윤동주 사진 실린 '주간 금요일'[주간 금요일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제공)][주간 금요일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제공)]


진보 성향 일본 주간지가 80주기를 맞은 일제강점기 저항시인 윤동주를 집중 조명했습니다.

'주간 금요일'은 지난 12일자로 펴낸 제1,549호에서 윤동주의 사진을 표지에 싣고, 다양한 특집기사를 게재했습니다.

이 주간지는 "윤동주가 1945년 2월 16일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옥사한 지 80년이 지났다"면서 "27살의 짧은 생을 마칠 때까지 127편의 시를 남겼다"고 소개했습니다.

이어 "아름답고 이해하기 쉬운 시는 지금도 계속 읽혀 사람들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주간지는 일제가 윤동주에게 적용한 치안유지법과 다카이치 사나에 정부가 도입을 추진하는 스파이 방지법 간 관련성을 비판적으로 분석한 인터뷰 기사도 책에 담았습니다.

일본 집권 자민당은 1985년 의원 입법을 통해 스파이 방지법안인 국가비밀법안을 제출했지만, 국가 비밀에 대한 해석과 범위가 늘어나면 개인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해 폐기됐습니다.

최근 일본 내 일각에선 스파이 방지법이 특정 사상을 범죄로 몰아갈 수 있다는 점을 짚는 견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도쿄신문은 "치안유지법은 당초 세계적으로 유행했던 공산주의 사상이 일본에 파급되는 걸 막기 위해 만들어졌지만, 이후 단속 대상이 확대돼 공산주의자가 아닌 자유주의자와 정부 의견에 따르지 않는 세력의 탄압에 이용됐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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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경(highje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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