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S 캡처][TBS 캡처]


일본 도쿄 아카사카의 한 고급 사우나에서 화재가 발생해, 안에 있던 30대 부부가 탈출하지 못하고 숨졌습니다.

현지시간 15일 TBS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이날 가와사키시에 거주하는 마쓰다 마사야 씨(36)와 아내 요코 씨(37)가 사우나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사고는 건물 3층에 있는 개인 사우나실에서 발생했습니다.

화재 당시 해당 방은 잠긴 상태였으며, 소방대는 마스터키를 이용해 내부로 진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우나실 내부는 연기로 가득 차 있었고, 남편이 아내를 감싸듯 엎드린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두 사람의 어깨와 등 부위에서는 화상 흔적이 확인됐으며, 사우나실 내부의 등받이와 좌석 일부는 검게 그을린 상태였습니다.

해당 사우나실의 문은 나무 문손잡이를 돌려야 열리는 구조였지만, 사고 당시 안쪽과 바깥쪽 손잡이 모두 바닥에 떨어져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따라 두 사람이 내부에서 문을 열고 탈출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했을 것으로 파악됩니다.

남편의 손에서는 출혈 흔적이 발견돼, 숨지기 전 출입문 유리를 부수려 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TBS 캡처][TBS 캡처]


실제로 사우나실 안에서는 불에 탄 수건도 발견됐습니다.

또 안에 있는 비상벨 역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찰은 "화재 원인과 함께 사우나실 출입문 구조, 비상 장비의 관리 상태 등 전반적인 안전 관리 실태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사우나는 고급 시설을 표방하며 회원제로 운영하고, 이용 요금이 최대 39만 엔(약 370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두 사람 사이에는 어린 자녀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내 요코 씨의 SNS에서는 어린 딸의 사진과 함께 "이 아이가 드레스를 입을 때까지 살고 싶다"는 글이 올라와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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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현(hyeon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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