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가 민간 소비 개선과 반도체 중심 수출 호조에 힘입어 내년 1.9% 성장할 것이라는 국제기구 전망이 나왔습니다.

아세안+3 거시경제조사기구, AMRO는 오늘(19일) 2025년 한국 연례협의 결과를 통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AMRO는 올해 한국 성장률을 1.0%, 내년은 1.9%로 전망했습니다.

AMRO는 “한국 경제가 새 정부 출범에 따라 꾸준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민간 소비 회복과 글로벌 AI 호황에 따른 반도체 수출이 성장세를 이끌 것으로 진단했습니다.

물가상승률은 올해 2.1%에서 내년 1.9%로 낮아질 것으로 봤습니다.

환율 변동성이 커졌지만 대외건전성은 견고하다고 평가했습니다.

GDP 대비 경상수지는 작년 5.3%에서 올해 3분기까지 6.1%로 확대됐습니다.

외환보유액도 단기외채의 2.6배 수준으로 충격 완충능력이 충분하다고 분석했습니다.

주택시장 과열에 대해선 규제 완화 효과가 일부 나타났지만, 투기지역 안정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다만 서울 주택가격 상승세와 환율 변동성을 고려할 때 한국은행의 금리 동결 기조는 적절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아울러 성장 하방 리스크가 확대될 경우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도 언급했습니다.

주택시장 안정에는 공급 확대가 핵심이라며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 일부 그린벨트 해제도 검토할 수 있다고 제언했습니다.

AMRO는 내년 727조9천억 원 규모의 예산 기조에 대해 “대체로 적절하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재정 건전성을 위해 한시적 조치들은 단계적으로 정상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생산업계 회복력 강화를 위해 반도체 공급망 다각화와 노동참여 확대, 실질 퇴직연령 상향, 인력난 업종 중심의 이민제도 개편 등도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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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빈(sou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