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대, 교수·직원·학생 3그룹 모두 과반 요건 '까다로워'

목포대·순천대, 대학 통합·통합 의대 추진 극적 합의[목포대학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목포대학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남 지역 최대 숙원 가운데 하나인 의과대학 신설을 위해 추진하는 목포대학교와 순천대학교 통합을 위한 구성원 투표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한 곳에서라도 반대 의견이 나온다면 통합도, 의대 설립도 원점으로 회귀하는 것이어서 대학뿐 아니라 지역사회 전체로도 파장이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들 대학은 구성원을 상대로 22일부터 오늘까지 대학 통합에 대한 찬반을 묻는 전자투표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투표는 교수, 직원, 학생 등 세 그룹으로 나눠 진행하는데 목포대는 이들 중 두 그룹 이상에서 찬성이 과반이면 통합 가결이지만 순천대는 세 그룹 모두 각각 과반을 조건으로 설정했습니다.

교수와 직원 그룹에서는 각각 50% 이상 투표, 50% 이상 찬성이 필요하며 학생 그룹에서는 투표율과 무관하게 찬성 의견이 절반 이상이면 됩니다.

가결 조건은 당연히 순천대가 까다롭고 특히 교수들의 찬성률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대학생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등에는 찬반 의견을 표출하는 의견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투표 결과 찬성이 나오면 대학 통합과 의대 설립 절차에 탄력이 예상되지만 이 경우에도 의대 소재지에 대한 갈등은 불가피 합니다.

전남도는 양 대학에 의대를 둘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현재 국내 모든 의대의 경우 '의대 주소지'는 한 곳 입니다.

반대로 부결되면 통합은 물론 의대 설립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의대 없는 지역의 의대 신설'이라는 국정 과제 추진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고 통합에 반대한 대학의 의대 설립 지역 검토 과정에서 어떠한 평가를 받을지도 관심사 입니다.

학사 구조조정 등에 따른 신분 불안정에 대한 불안감도 공감하지만, 그보다 수십년 숙원인 의료공백 해소라는 대의를 고려해 달라는 호소도 지역사회 안팎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이병운 순천대 총장은 호소문을 내고 "통합은 의대 유치를 위한 필수 과제이자 초광역 거점대학으로 도약하는 가장 현실적인 선택"이라며 "전남권 의대 신설은 우리 대학의 이해를 넘어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지역민의 생명권과 직결된 지역사회의 간절한 염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목포대와 순천대는 24일 장흥 목재산업지원센터에서 대학통합 공동추진위원회를 열어 투표 결과를 공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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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형일(nicep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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