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포스트 제공][뉴욕포스트 제공]


미국 뉴욕에서 핏불테리어가 1세 아이의 다리를 물어뜯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현지시간 23일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21일 미국 뉴욕 맨해튼의 유니온 스퀘어의 번잡한 거리에서 발생했습니다.

당시 주인과 함께 지나가던 핏불 테리어 한 마리가 부모와 함께 있던 1세 남아를 공격했습니다.

아이의 어머니가 비명을 지르자, 개 주인은 목줄을 세게 잡아당겼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개를 여러 차례 발로 차고 개의 목을 조르기도 했지만, 개는 남아의 왼쪽 다리를 물고 놓아주지 않았습니다.

당시 목격자가 촬영한 영상에는 어머니가 개를 떼어내려고 애쓰면서 "경찰을 불러달라. 누가 좀 떼어내 달라"고 애원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다른 남성이 뒤에서 개의 중요 부위를 잡자, 개는 그제야 아이를 놓아주었습니다.

영상을 촬영한 목격자는 "아이 다리에 구멍이 났다"며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습니다.

[뉴욕포스트 제공][뉴욕포스트 제공]


아이의 아버지는 아들을 안아 올리던 중 다리가 핏불 테리어의 입 앞에 오자 갑자기 개가 물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아이는 다리 여러 군데 열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여러 바늘을 꿰맸습니다.

현지 경찰은 개 주인이 형사 기소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이를 공격한 핏불 테리어는 야생으로 풀려난 소와 돼지를 잡거나 가축을 몰기 위한 품종으로, 본래는 투견이었습니다.

뉴욕시 보건법(Health Code)에 따르면, 공공장소에서 목줄은 반드시 해야 하지만, 특정 견종에 입마개를 강제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미국에서는 핏불 테리어의 공격을 받는 사고가 해마다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21일 미국 텍사스주에서 이웃집 핏불 테리어 3마리를 돌보던 20대 미국 대학생이 개들의 습격을 받아 사망한 바 있습니다.

우리나라 동물보호법 시행규칙 제12조에 따르면, 핏불은 맹견으로 지정되어 나이가 3개월을 넘어가면 목줄과 입마개를 의무적으로 착용하여야 합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김예림(lim@yna.co.kr)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