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백경 SNS 캡처][출처= 백경 SNS 캡처]


자신을 살려준 소방관들에게 감사함을 표하기 위해 매년 통닭을 들고 소방서를 찾는 노인의 사연이 전해지면서 훈훈함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24일 소방관 겸 작가 백경은 SNS에 소방서를 방문한 한 노인에 대한 일화를 공유했습니다.

그는 "전날 밤 9시 허리가 굽은 노인이 양손에 무언가 잔뜩 들고 소방서에 왔다"며 "눈을 맞아 머리칼이 허옇게 얼어붙은 상태였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소방서에는 무슨 일로 왔냐는 질문에 노인은 "이거"라고 말하며 비닐봉지를 손에 쥐어준 뒤 바로 돌아서려 했습니다.

봉지에는 따끈하게 김이 오르는 갓 튀긴 통닭이 있었습니다.

웬 통닭이냐고 묻자 노인은 자신의 "목숨 값"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2019년 12월 23일, 노인의 심장이 멈췄던 날 해당 소방서에 근무하던 소방관들이 노인의 목숨을 살렸던 것입니다.

그때부터 매년 12월 23일 노인은 통닭을 들고 소방서를 찾아오고 있었습니다.

노인은 "딱 10년만 찾아오려 한다"며 "그럴 수 있겠느냐"고 물었고, 백경은 "더 오래 사셔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백경은 "노인은 콧방귀를 뀌며 소방서를 나갔다"고 글을 마무리했습니다.

훈훈한 소식에 누리꾼들은 "어르신 20년 더 사다주시길 바란다", "장수하시길 바란다", "마음이 따뜻해진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김예림(lim@yna.co.kr)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