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혹한기 넘겨 서울시장 경선 출마 선언 예고

"이 대통령과 '일잘러' 공통점…내가 낸 세금이 아깝지 않은 서울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이 사실상 출마 의사를 공식화했습니다.

정 구청장은 오늘(26일) 연합뉴스TV에 출연해 "현직 지자체장이라 선거 운동을 하려면 사표를 내야 하는데, 지금 한창 혹한기이고 폭설 기간인 만큼 본연의 임무를 다하고 있다"며 "출사표는 던지지 않았지만, 행동으로는 사실상 이제 그 준비를 하고 있는 걸로 이해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정 구청장은 특히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내가 낸 세금이 아깝지 않은 서울이 되면 좋겠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자신을 공개 칭찬한 이재명 대통령과의 공통점으로 '일잘러'(일 잘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일로서 평가받은 측면이 있지 않나"라고 말한 정 구청장은 최근 국회를 찾아 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김병기 원내대표를 잇따라 만난 데 대해선 "출마와 관련한 상의도 드리고 여러 가지 선거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고 전했습니다.

현역인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서울시장이 자신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과 관련해선 "같은 행정을 하는 입장에서 보면 '정책적으로 참 잘한 것 같다'는 게 느껴질 때가 있다"며 "그럴 땐 서로 칭찬할 수도 있고 인정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오 시장이 추진하는 종묘 앞 세운상가 개발에 대해선 "종묘의 가치를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었는데 아쉽다"며 "지금은 오도 가도 못하게 생긴 형국"이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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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국(ko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