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가 지난 9월 개최된 정기 고연전(연고전) 야구 중계 과정에서 발생한 부적절한 발언과 관련해 연세대학교에 공식 사과했습니다.

고려대학교는 지난 24일 사과문을 올리고 "야구 중계방송에서 객원 해설위원의 부적절한 발언으로 상처와 불쾌감을 느꼈을 연세대 선수단과 관계자에게 고개 숙여 사과한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이번 일로 실망을 느꼈을 고려대 구성원에게도 깊은 사과의 뜻을 전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고려대는 이번 사건을 "교류와 소통의 과정에서 존중과 배려라는 기본 가치를 충분히 실현하지 못한 사안"이라며 "도덕적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논란은 고려대 교육방송국 KUBS를 통해 송출된 야구 경기 중계에서 한 해설위원이 연세대 팀을 향해 "부모님들한테 사랑을 못 받은 것 같다"는 등의 발언을 하며 불거졌습니다.

고려대는 방송 제작 전 과정에 대한 검수를 강화하고 해설위원과 관계자 교육을 확대하는 등 재발 방지 대책을 즉시 시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세대학교는 오늘(29일) 고려대의 사과를 공식적으로 수용했습니다.

연세대는 "이번 일을 계기로 양교가 함께 더욱 품격 있고 건전한 스포츠 문화를 만들어가길 기대한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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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현(hyeon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