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연합뉴스TV 제공][연합뉴스TV 제공]


우리나라에서 한 해 약 3만 5,000건의 심근경색증, 11만건의 뇌졸중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남성이 흡연, 음주 등을 더 많이 해 심근경색증이나 뇌혈관이 더 발생하고, 여성은 주로 고연령일 때 관련 질환이 생기고 사망률(치명률)이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오늘(30일)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3년 심뇌혈관질환 발생통계'에 따르면 심근경색증은 3만 4,768건 발생했습니다.

이중 남성이 2만 5,982건, 여성이 8,786건으로 남성에서 심근경색이 약 2.9배 많이 발생했습니다. 전체 심근경색증 중 재발생한 사례의 비율은 9.6%였습니다.

인구 10만명당 심근경색증 발생률은 68.0건이었고, 남성이 102.0건, 여성이 34.2건이었습니다.

연령대로 보면 나이가 많을수록 발생률도 높아 80대 이상에서 316.7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연령 구조로 인한 영향을 배제한 심근경색증 연령표준화 발생률은 10만명 당 37.1건으로 매년 큰 변화 없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심근경색증 발생 후 30일 이내 사망한 치명률은 8.9%였습니다. 남성은 발생 이후 7.4%가, 여성은 13.5%가 30일 이내에 사망했습니다.

80세 이상의 30일 이내 치명률은 21.8%였습니다.

심근경색증 발생 후 1년 이내 치명률은 16.5%로 남성 13.5%, 여성 23.6%였습니다. 80세 이상에서 1년 이내 치명률은 37.3%였습니다.

뇌졸중은 2023년 한해 11만 3,098건 발생했습니다.

남성이 6만3,759건, 여성이 4만9,339건으로 남성이 약 1.2배 더 많았습니다.

전체 뇌졸중 중 재발생 비율은 25.3%였습니다. 뇌졸중은 80세 이상 연령대에서만 여성에서 더 많이 발생했고, 그 이하 연령대에서는 남성이 더 많았습니다.

인구 10만명당 발생률은 221.1건으로 남성이 250.3건, 여성이 192.2건이었습니다. 80대 이상에서는 1,507.5건이었습니다.

뇌졸중 연령표준화 발생률은 10만명 당 113.2건으로 매년 꾸준히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뇌졸중 발생 후 30일 이내 사망하는 30일 치명률은 7.5%였습니다. 남성이 6.6%, 여성 8.7%입니다.

연령대별로는 80대 이상에서 30일 치명률이 11.9%로 가장 높았습니다.

1년 치명률은 19.8%였습니다. 남성 18.0%, 여성 21.6%입니다.

65세 이상에서는 뇌졸중 발생 후 1년 이내 사망률이 31.2%였습니다.

심근경색증과 뇌졸중 모두 발생은 남성에서 더 많은데, 사망률은 여성에서 더 높은 양상을 보였습니다.

통계 연구를 맡은 연세대 디지털헬스연구원 원장 김현창 교수는 "남성이 흡연, 음주 등 위험 요인을 더 많이 갖고 있다 보니 발생은 더 많다"며 "여성은 훨씬 더 고령일 때 질병이 생기면서 치명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질병청은 지난해부터 국민건강보험 정보를 분석해 심뇌혈관질환 발생통계를 분석·발표하고 있습니다. 질병청은 심근경색증과 뇌졸중에 더해 다른 심뇌혈관 질환도 통계 분석에 반영하는 방안을 추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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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하림(halimk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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