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현지시간) 기자회견하는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 위원 중 일부는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12월의 금리 인하에 대해 '아슬아슬한 결정'이라는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지 시간 30일 연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2월 9∼10일 회의 의사록을 보면 금리 인하를 지지한 일부 연준 위원조차도 미국 경제에 당면한 위험을 판단 요소로 놓고 가늠한 경제 전망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지지할 수도 있었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특히 연준 위원들은 고용 부진 또는 고착한 높은 인플레이션 사이에서 미국 경제에 대한 최대 위협 요소가 무엇인지에 대해 분열을 보이고 있음을 의사록에서 드러냈다고 AP통신은 짚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표결권을 가지지 않은 참석자를 포함한 6명의 위원이 금리 인하에 명백히 반대했으며, 이 중 2명이 투표에서 반대 의견을 표명했다고 전했습니다.

"대다수 참석자"는 결국 금리 인하를 지지했는데, 이들 중 일부는 금리 인하가 최근 일자리 창출 둔화 이후 "노동시장 안정에 도움이 될" 적절한 선제적 전략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연준의 2% 목표치 노정에 정체 양상을 보인다"라는 우려와 함께 일부 금리 인하 지지자의 경우엔 "미묘하게 균형 잡힌" 결정이라는 언급을 했습니다.

앞서 연준은 12월 FOMC 회의 뒤 기준금리를 기존 3.75∼4.00%에서 3.50∼3.75%로 0.25% 포인트 내리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는 9대 3 표결로 통과됐는데, 일반적으로 합의제로 운영되는 FOMC에서 3명이나 이견을 낸 건 이례적인 수준입니다.

의사록에는 "추가 조처 전 더 많은 데이터를 기다리길 원한다"는 유보적인 분위기도 담겼습니다.

실제 고용 현황이나 인플레이션 등에 관한 미국의 주요 경제 지표 발표는 10월 1일부터 11월 12일까지 이어진 43일간의 미 연방정부 셧다운, 일부 업무의 일시적 정지 사태 여파로 지연되거나 생략됐습니다.

이 때문에 연준 위원들은 12월 회의에서 구식 정보만 활용할 수 있었다고 AP는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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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eas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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