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사교육비[연합뉴스 제공][연합뉴스 제공]


두 자녀 이상 가구의 사교육비 지출이 월 60만원을 웃돌며 한 달 생활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 13%로 식비 다음으로 높았습니다.

오늘(4일)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작년 3분기 미혼 자녀를 둘 이상 둔 가구의 월평균 사교육비(학생 학원 교육비)는 61만1천원으로 집계됐습니다.

학생 학원교육비는 초·중·고교생뿐 아니라 영유아와 재수생 등 이른바 'N수생'을 대상으로 한 보충·선행학습 비용을 의미합니다.

사교육비는 해당 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485만8천원)의 12.6%에 달했습니다.

연도별로 보면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9년 11.5%에서 2020년 코로나19 영향으로 9.2%까지 낮아졌다가, 2021년 11.2%, 2022년 12.5%, 2023년 12.6%, 2024년 12.8%로 점차 상승했습니다.

지난해는 1분기 13.0%였고 2분기는 13.5%로 역대 최고를 기록하면서 연간으로도 가장 높은 수준이 될 공산이 큽니다.

작년 3분기 기준 지출 항목별로 보면 사교육비는 외식비(72만원), 장보기 비용(68만8천원)에 이어 세 번째로 많았습니다.

필수 지출로 분류되는 주거·난방비(43만7천원)보다도 컸습니다. 의류·신발(19만5천원) 지출과는 3배 차이가 납니다.

사교육비 지출 규모는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2019년 월평균 42만7천원에서 2020년 코로나19 여파로 34만원으로 줄었다가 다시 늘기 시작해서 5년 만에 2배 가까이로 증가했습니다.

분기별로 봐도 2020년 이후 2024년 3분기(-0.7%) 한 차례 소폭 감소한 것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증가세를 이어왔습니다.

특히 2021년과 2022년에는 코로나 이후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가파르게 늘었습니다. 작년에도 1분기 7.3%, 2분기 2.6%, 3분기 4.6% 등 증가 흐름이 이어졌습니다.

교육부의 '2024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사교육에 참여하는 초등학생의 월평균 사교육비는 50만4천원, 중학생은 62만8천원, 고등학생은 77만2천원에 달했습니다. 학령 인구 감소에도 불구하고 초·중·고 모두 전년 대비 4∼9% 증가했습니다.

최근엔 사교육비 물가 상승도 부담을 키우고 있습니다.

작년 사교육비 물가는 전년 대비 2.2% 오르며 5년 만에 소비자물가 상승률(2.1%)을 웃돌았습니다.

전문가들은 입시 정책의 일관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 사교육비 부담 완화의 핵심 과제라고 조언합니다.

양정호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는 "정부가 사교육 경감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입시 정책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때 학부모 불안이 완화되고, 가구의 사교육비 부담도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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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준영(kwak_k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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