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올라온 '카리브해 항공편 취소'관련 자랑 게시물들 [인스타그램 캡처]SNS에 올라온 '카리브해 항공편 취소'관련 자랑 게시물들 [인스타그램 캡처]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습으로 카리브해를 오가는 항공편이 줄취소된 가운데, 일부 인플루언서들이 "트럼프 덕에 장기 여행을 하게 됐다"고 자랑해 비판에 휩싸였습니다.

미 지역방송 FOX4에 따르면, 지난 3일(현지시간) 벤튼 존스 텍사스주 하원의원(민주당)은 SNS에 "오늘 세인트마틴을 떠날 예정이었으나, 대통령 명령으로 인한 공습 때문에 카리브해 지역을 오가는 모든 항공편이 중단됐다"고 글을 올렸습니다.

세인트마틴은 카리브해 북동부에 있는 섬으로, 존스 의원은 "항공편 운항이 재개될 때까지 이곳에 머무를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카리브해의 섬나라 세인트키츠 네비스의 한 대학생이 학기 시작을 앞두고 발이 묶인 상황을 전했습니다.

로스대학 수의학과에 재학 중인 카탈리나 로드리게스는 학기 시작 전날인 4일 비행기를 타고 미국에서 세인트키츠 네비스로 돌아가려고 했지만 항공편이 취소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녀는 자신을 비롯한 학생 70%는 미국에 있다며 황당해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잇단 항공편 취소로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는 상황에서, 일부 인플루언서들이 "트럼프 대통령이 카리브해에서 더 길게 여행하게 해줬다"는 내용의 자랑글을 올려 논란이 됐습니다.

미국의 한 여행 인플루언서는 "카리브해를 떠날 준비가 되지 않았는데, 트럼프가 떠나지 않도록 해준다면"이라는 내용의 동영상을 SNS에 올렸습니다.

영상에는 항공편이 취소된 뒤 카리브 해변에서 요트를 타고 수영을 하거나, 파티를 즐기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그는 "오늘 아침 뉴스를 확인하고 계획보다 더 오래 머물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다"면서 "영공이 닫히는 건 처음 경험해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곳에 더 머무를 수 있게 되어 감사하다. 언제까지 머무를지는 미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이를 본 한 누리꾼은 "현실과 너무 동떨어져 있다. 무지는 축복이다"라면서 비판하는 댓글을 달았고, 이 댓글은 1천 개 넘는 공감을 받았습니다.

다른 누리꾼도 "비참한 상황에서 행복해하는 모습이 충격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베네수엘라 상공에 포착된 미군 헬리콥터[로이터 연합뉴스][로이터 연합뉴스]


지난 3일 새벽 미국은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 있는 대통령 안전가옥에 대규모 병력을 투입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했습니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이날 미국 민간 항공사들에 대해 '진행 중인 군사 활동과 관련한 비행 안전 위험'을 내세워 카리브해 공역 비행 금지를 명령했습니다.

이후 숀 더피 미 교통부 장관은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미국 동부시간 기준 4일 자정에 조치가 해제되고 항공편 운항이 재개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미 다수의 승객이 카리브해에 발이 묶여 있는 만큼, 제한 조치가 해제된 이후에도 정상 운항을 재개하는 데에는 수 일이 걸릴 전망이라고 한 항공 전문가는 로이터에 전했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박지운(zwoonie@yna.co.kr)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