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길 건너는 시민[연합뉴스 제공][연합뉴스 제공]


지난해 우리나라 연평균 기온은 13.7℃로 2024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았습니다.

뚜렷한 기후변화 추세가 이어지면서 최근 3년이 역대 기온 1~3위를 모두 차지했습니다.

월별로는 지난해 2월과 5월을 제외하면 모두 평년 기온을 웃돌았습니다.

특히, 6월부터 10월까지 5개월 연속 월평균기온이 역대 1위 또는 2위를 기록하며 강한 고온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연평균 기온 및 편차 (℃)기상청 제공기상청 제공


지난해 전국 폭염일수는 29.7일(역대 3위), 열대야는 16.4일(역대 4위)로 평년 대비 각각 2.7배, 2.5배 많았습니다.

대관령에서 1971년 관측 이래 첫 폭염이 발생했고, 서울의 여름철 열대야 일수는 46일로 역대 최다를 경신했습니다.

지난해 여름과 가을철 기록적인 고온현상은 평년보다 강했던 북태평양고기압 영향이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북태평양고기압이 6월 중반부터 확장하면서 이른 더위가 시작됐고, 10월까지도 세력을 유지해 가을에도 다량의 고온다습한 공기가 한반도로 유입됐습니다.

이 때문에 지난해 우리나라 주변 해수면 온도도 17.7℃로 최근 10년 중 두 번째로 높게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2025년 여름철 기압계 모식도[기상청 제공][기상청 제공]


지난해 연강수량은 1325.6㎜ 평년과 비슷했지만, 극한 호우와 기록적인 가뭄이 동시에 나타나는 등 지역 양극화가 뚜렷했습니다.

7~9월에는 좁은 지역에서 강한 비가 내리는 특징을 보이며, 가평 등 15개 지점에서 시간당 100㎜ 넘는 극한 호우가 관측됐습니다.

특히 전북 군산은(9월 7일) 한 시간에만 152.9㎜의 비가 쏟아져 관측 이래 시간당 최고 강수량 기록을 세웠습니다.

2025년 월별 강수량[기상청 제공][기상청 제공]


반면, 강원 영동은 4월 하순부터 강수량이 부족해지면서 여름철에는 유례없는 극심한 가뭄을 겪었습니다.

강원 영동의 여름철 강수량과 강수일수 모두 역대 가장 적었는데, 태백산맥이 비구름을 막는 지형효과와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남서풍이 우세하여 동풍 계열의 바람이 불지 않은 것이 가뭄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기상청은 2025년 폭염과 호우 반복, 가뭄과 대형 산불 등 이례적 기후 현상을 체감한 해였다며, 2026년에도 급변하는 기상과 기후를 면밀히 감시·분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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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훈(kimjh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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