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로이터 연합뉴스][로이터 연합뉴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습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체포에 지나치게 '관대한' 반응을 보였다가 논란이 되자 국제법 수호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모드 브레종 정부 대변인은 현지시간 5일 열린 국무회의 후 브리핑에서 마크롱 대통령이 "우리는 국제법과 민족의 자유를 수호한다"고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또 프랑스가 독재자로 규정한 마두로 대통령을 축출하기 위해 사용된 '방법'을 승인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국무회의의 한 참석자도 일간 르파리지앵에 대통령이 "무력 작전은 국제법을 위반했다. 이양은 민주적이고 평화로워야 하며 베네수엘라 주권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3일 미국이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했다는 소식에 엑스(X)에 글을 올려 "베네수엘라 국민은 마두로의 독재에서 벗어나 기쁨을 누릴 수 있게 됐다"고 적었습니다.

이어 "다가올 정권 이양은 평화적이고 민주적이며 베네수엘라 국민의 의지를 존중하는 방식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격에 대한 입장은 없었는데, 프랑스 야권에선 마크롱 대통령이 미국의 무력 공습을 지지했다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극좌 진영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의 장뤼크 멜랑숑 대표는 "마크롱의 입장은 프랑스의 목소리가 아니다. 그는 국제법을 저버렸다"고 비판했고, 같은 당 마뉘엘 봉파르 의원도 "트럼프의 강압적 행보를 축하하는 수준으로 전락한 프랑스"라고 지적했습니다.

사회당 올리비에 포르 대표는 "프랑스는 미국의 속국이 아니며 우리 대통령은 백악관의 단순한 대변인처럼 행동할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공산당의 파비앵 루셀 대표는 프랑스가 "미국의 51번째 주로 전락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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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섭(le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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