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 마약단속국(DEA) 요원들이 마두로 부부를 연행하는 모습[로이터 연합뉴스][로이터 연합뉴스]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격이 시작되기 직전인 현지시간 지난 2일 밤 미국의 미래 예측 베팅 사이트인 폴리마켓에서 한 이용자가 '1월까지 마두로의 몰락' 내기에 2만 달러 이상을 걸어 거액을 챙기자, 공격 정보가 샌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그는 작년 12월 27일부터 '마두로의 몰락'에 조금씩 돈을 걸어왔는데, 약 3만 4천 달러(약 4,800만 원)의 전체 내기 돈 가운데 절반 이상을 절묘한 시기에 넣은 셈입니다.

이튿날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소식이 전해지고 나서 이 이용자는 건 돈의 10배가 넘는 약 41만 달러(약 6억 원)를 수익으로 챙겼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누군가 미국의 극비 군사 작전 정보를 이용해 단기간에 이익을 챙긴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잭팟'을 터트린 이 거래자가 판돈을 키울 때까지 마두로 대통령의 실각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점쳐졌습니다.

당시 폴리마켓에서 '1월 31일까지 마두로의 실각'에 관한 베팅 계약은 건당 8센트였습니다.

이는 이용자들이 1월 안으로 마두로 대통령이 권력을 잃을 가능성을 8%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WSJ은 설명했습니다.

의문의 이용자가 판돈을 집중적으로 건 시간은 2일 밤 8시 38분에서 9시 58분 사이였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밤 10시 46분 공격 명령을 내렸습니다.

공교롭게도 공격 명령 직전에 집중적으로 판돈을 키웠으니 의혹이 일 만합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기습 효과를 노려 극소수 최고위 참모진 사이에서만 베네수엘라 공격 계획을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작전 준비와 수행 과정에서는 대대적인 군 투입이 이뤄졌습니다.

도박 폴리사이트 이용자들에게 분석 도구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폴리사이츠 설립자인 트레 업쇼는 "이건 내부자 거래일 가능성이 더 크다"며 "관련 뉴스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그 가격에 투입하기에는 상당히 큰돈이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법무법인 펜윅앤드웨스트의 파트너인 노아 솔로위칙은 마두로에 베팅해 큰돈을 번 당사자가 정부 정보를 악용한 미국 공무원일 경우 파생상품 계약과 관련한 내부자 거래를 금지하는 법에 따라 기소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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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섭(le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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