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리 폴락 변호사[로이터=연합뉴스 자료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자료 사진]


미국에서 마약밀매 공모 등 4개 범죄 혐의로 재판에 부쳐진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미국의 베테랑 변호사인 배리 폴락(61)을 변호인으로 선임했습니다.

현지시간 5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폴락 변호사는 복잡한 국제 소송과 형사 재판에서 혁신적인 방어 논리로 의뢰인을 구해내는 것으로 정평이 난 인물입니다.

그의 이력에서 가장 주목받은 성과는 단연 위키리크스 설립자인 줄리언 어산지의 방첩법 위반 사건입니다.

어산지는 미국 안보와 관련된 기밀 정보를 불법적으로 유포한 혐의로 기소돼 도피 기간을 포함해 14년 가까이 법적 다툼을 벌여왔습니다.

폴락 변호사는 미 법무부와 끈질긴 협상 끝에 2024년 어산지가 미국 본토가 아닌 서태평양의 북마리아나제도 법원에서 유죄를 인정하는 조건으로 석방 합의를 끌어냈습니다.

그는 기업 범죄 사건에서도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2001년 회계 부정 스캔들로 파산하며 기업 부패의 대명사가 된 '엔론 사태' 당시 사기 혐의로 기소된 엔론의 전직 임원을 변호해 무죄 판결을 받아냈습니다.

2007년에는 부모를 살해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17년간 옥살이를 하던 마틴 탱클레프의 무죄를 입증하기도 했습니다.

미 법조계에서는 마두로 대통령이 폴락 변호사를 선임한 것이 탁월한 선택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1989년 미국의 파나마 침공 당시 체포돼 미국에서 재판받았던 마누엘 노리에가 장군의 변호인 존 메이는 "마두로가 이보다 더 좋은 변호사를 만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NYT는 미국 법무부가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한 직후 공개한 공소장을 보면 그가 '태양의 카르텔'(Cartel de los Soles)이라는 마약 조직을 이끌었다는 기존 주장을 철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해 이 카르텔을 테러 조직으로 지정하며 마두로 대통령 축출의 핵심 명분으로 삼았던 것과 배치되는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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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상(jus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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