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현지시간) 이란 서부 일람 지역에서 벌어진 반정부 시위[AFP=연합뉴스 제공][AFP=연합뉴스 제공]


이란 전역에서 경제난에 항의하는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면서 최소 35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고 미국의 한 인권 단체가 밝혔습니다.

미국에 기반한 인권운동가통신(HRANA)은 현지시간 5일 기준 이란 내 시위로 숨진 사람이 최소 35명에 이른다고 발표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사망자는 시위 참가자 29명과 어린이 4명, 이란 보안군 2명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시위가 시작된 뒤 지금까지 1,200명 이상이 체포돼 당국에 구금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HRANA는 일주일 넘게 계속되고 있는 이번 시위가 이란 전체 31개 주 가운데 27개 주, 250여개 지역으로 확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단체는 이란 내부의 활동가 네트워크를 통해 정보를 수집하면서 과거 소요 사태 국면에서도 비교적 정확한 수치를 제시했다고 AP통신은 전했습니다.

이란 당국은 시위대의 폭력성을 부각하고 있습니다.

이란 반관영 파르스통신은 시위 과정에서 경찰관 약 250명과 혁명수비대 산하 민병조직 대원 45명 등 약 300명이 다쳤다고 전날 보도했습니다.

이번 시위는 2022년 히잡 미착용 혐의로 체포됐다가 의문사한 마흐사 아미니 사건으로 촉발된 시위 이후 최대 규모입니다.

지난해 6월 이스라엘과의 '12일 전쟁'에서 지고, 국제사회가 제재를 강화하면서 이란 경제가 직격탄을 맞자 이란 민심이 폭발한 겁니다.

특히 지난달 이란의 화폐 가치가 폭락하며 경제가 붕괴 위기에 처하자 시위가 본격화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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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경(highje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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