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 셀카[연합뉴스 제공][연합뉴스 제공]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5일 정상회담에서 한중 관계 발전 방침을 거듭 천명한 가운데 중국 정부는 한국 대중문화 수입 재개 여부에 관해 즉답 없이 원론적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6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한국으로부터의 더 많은 문화 수입을 환영하는가. 그 소비를 가능하게 하려면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중국과 한국 양국은 건강하고 유익한 문화 교류를 질서 있게 전개하는 데 모두 동의한다"고 답했습니다.

한국은 전날 한중 정상회담 이후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의 서면 브리핑을 통해 "양측 모두가 수용할 수 있는 분야부터 점진적·단계적으로 문화 콘텐츠 교류를 확대해 나가자는 공감대 아래 세부 사항에 대해 협의를 진전시켜 가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은 주한미군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에 반발해 2016년께부터 한국 음악·드라마·영화 등을 제한하는 비공식적 보복 조치 '한한령'(限韓令)을 적용해 왔고, 이후 한국 대중음악계에서 활동하는 가수들의 중국 공연은 허가되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작년 4월 한국의 한 보이그룹이 남동부 푸젠성에서 공연 허가를 받아 이목을 끌었고, 당시 중국 외교부는 "우리는 한국과 유익한 문화 교류·협력을 전개하는 것에 개방적 태도를 유지하고 있고, 한국이 중국과 함께 노력해 양국의 영역별 교류·협력에서 발전을 추동하기를 희망한다"고 했으나 이 공연은 결국 취소됐습니다.

이후에도 한국 아이돌의 중국 지방 공연이 추진되다 무산되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한한령이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그해 9월 잇단 공연 연기·취소 문제에 관한 질문에 "중국은 중한 간에 건강하고 유익한 문화 교류를 전개하는 데 이의를 갖고 있지 않다"는 원론적 입장만을 내놨습니다.

한중 문화 교류 문제는 지난해 11월 경주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을 포함한 최근의 고위급 교류에서도 꾸준히 거론됐으나 아직 가시적인 변화는 없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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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인(hi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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