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구하는 조병현[연합뉴스 자료사진][연합뉴스 자료사진]"섹시직구 별명은 계속 유지되고요. 거기에 플러스로 포크볼까지."
비시즌 담금질이 한창인 요즘, SSG 마무리 투수 조병현이 매진하고 있는 건 '포크볼' 연마입니다.
높은 위치에서 내리꽂는 위력적인 직구가 트레이드 마크가 된 조병현.
하지만 조병현은 "아무래도 직구만 있으면 타자를 상대하기 힘들다는 부분이 있다는 걸 작년에 느꼈다. 그래서 올해 캠프 때부터 포크볼을 원하는 코스에 던질 수 있게 연마할 생각"이라고 밝혔습니다.
조병현의 지난 정규시즌 기록은 말 그대로 '커리어 하이'. 끝판대장 오승환도 본인의 뒤를 이을 마무리 투수로 점 찍기도 했습니다.
지난 시즌을 돌아본 조병현은 "팬분들이나 코치님께서 제가 올라가는 경기를 편하게 보신다는 얘기도 많이 했고, 저도 그렇게 느꼈다"며 "제가 가지고 있는 것을 다 보여줬기 때문에 그런 얘기들이 많이 나올 수 있었다"고 웃어 보였습니다.
그러면서 마무리 투수라는 보직이 본인의 어떤 점과 잘 맞냐고 묻자 "안 좋은 생각을 서둘러 지우는 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조병현은 "시합이 끝나고 다시보기가 올라오면 한 두세 번 정도만 보고, 거기서도 제가 잘했던 부분과 안 됐던 부분을 체크하고 다음 경기 때는 (실수가) 안 일어나게끔 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비시즌 훈련에 한창인 SSG 조병현[연합뉴스TV 촬영본 캡쳐][연합뉴스TV 촬영본 캡쳐]동시에 지난해 사사구를 남발하며 아쉬운 모습을 보였던 K-베이스볼 시리즈 한일전을 떠올렸습니다.
체력 부족과 WBC 공인구에 적응하지 못했던 점을 인정하며 오답 노트를 작성했습니다.
조병현은 "아무래도 시즌 때 힘을 다 쓰고 시합에 나가서 제구가 흔들렸던 것 같다. 또, WBC 공으로 처음 던졌기 때문에 직구와 달리 포크볼이 빠지는 듯한 느낌이 많이 들었다. 그래서 WBC 공인구로 계속 캐치볼 하고 있고, 가서도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WBC에 다녀온 직후 시작해야 하는 2026 시즌에 대해 "지난 WBC를 다녀온 선수들을 보면 대부분 부상이 있더라. 그 부분을 구단에서도 염두에 두고 있고, 저도 컨디션 조절 잘하려고 훈련에 더욱 매진하는 중"이라고 대답했습니다.
2002년생, 올해로 데뷔 5년 차를 맞이한 조병현은 "팀 동료 '말띠 동갑내기' 조형우, 고명준, 김건우, 전영준과 함께 꾸려가는 새 시즌을 기대해달라"며 당찬 포부도 밝혔습니다.
마지막으로 조병현은 팬들을 향해 "월드컵이나 국제 경기가 있는 시즌에는 SSG랜더스가 우승하더라. 그래서 올해도 우승을 할 수 있게끔 열심히 던지겠다. 또, 작년에는 섹시직구로 불렸지만 올해는 '섹시 투수'로 불릴 수 있게 열심히 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와 인터뷰하는 SSG 조병현아래는 조병현의 일문일답
-비시즌 어떻게 지내셨어요?
=일단 비시즌에는 대표팀을 갔다 와서 휴식을 오래 가졌고요. 투수조 여행도 다녀오고 본가에도 갔다 오고 인천에서 휴식하면서 한 12월 중순부터 야구장 나와서 계속 체력 훈련한 것 같아요.
-체중 감량도 열심히 하고 계신 것 같네요.
=제 감량 목표는 8kg 정도 빼는 거예요. 시즌 때 제가 마음 편하게 먹을 수 있으려면 좀 빼놓고 들어가야 시즌 초반에 힘도 유지가 되는 것 같아요.
-지난 시즌에는 '직구'가 워낙 유명했잖아요. 다가오는 시즌에 새로 장착하고 싶은 무기가 있나요?
=직구는 지난해 운이 좋게 좀 잘 던진 것 같아요. 그런데 직구만 있으면 타자를 상대하기 힘든 부분이 있는 걸 느꼈어요. 그래서 올해 캠프 때부터 포크볼을 제가 원하는 코스에 던질 수 있게 좀 연마할 생각입니다.
-그러면 원래 별명이 '섹시 직구 조병현'이었는데 이제 바뀌는 건가요?
=그거는 계속 유지되고요. 거기에 플러스로, 이제 포크볼까지.
-지난해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는데, 한 해를 되돌아보면 어떤 기분인가요.
=팬분들이나 코치님께서도 제가 올라가는 경기를 편하게 보신다는 얘기도 많이 하고 저도 그렇게 좀 느끼기도 했고. 근데 제가 가지고 있는 것을 다 보여줬기 때문에 그런 얘기들이 많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해요. 좋은 시즌이었던 것 같아요.
-'마무리 투수'라는 보직이 본인과 잘 맞는 거 같아요?
=저도 마무리를 한 지 별로 안 되긴 했지만 그냥 그 시합을 끝낸다는 느낌이 제일 강하게 느껴져서 저도 좋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아요. 중간에서 제일 중요한 보직이고, 제일 멋있는 자리라고 생각해서 좋은 것 같습니다.
=만약 저 때문에 시합에서 진 경우에 집에 가서 생각이 나긴 하는데 그다음 날까지 이어지지 않도록 하는 게 제 강점인 것 같아요. 생각을 빨리 지우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시합이 끝나고 다시 보기가 올라오면 그걸 한 두세 번 정도만 보고 거기서 제가 잘했던 부분과 안 됐던 부분을 빨리 체크해서 다음 경기 때는 실수하지 않게끔 하고 있습니다.
-지난 시즌 30세이브. 올해 목표는 어떻게 될까요?
=우리 팀이 많이 이길 수 있도록 제가 뒤에서 단단하게 잠그는 게 저의 목표라고 생각하고, 작년에는 30개 했으니까 올해는 그걸 좀 뛰어넘는 그런 성적을 내고 싶습니다.
-아 그렇다면 앞 자릿수 4도 생각하고 있나요?
=4까지는 운이라고 봐야 하고 일단 3까지는 제가 제 실력으로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31개 이상은 하고 싶습니다.
-올해가 말의 해인데 조병현 선수 말띠잖아요. 말띠 동갑내기 친구들도 같은 팀에 많고요.
=일단 저뿐만 아니라 저희 친구들이 5명 정도 있는데 저희 친구들이 다 1군 무대에서 잘해서 저희 랜더스가 우승했으면 좋겠고요. 저 또한 마무리로서 제일 잘 던지는 투수가 되고 싶어요.
=투수로는 (전)영준이랑 (김)건우, 제가 있는데 서로 보직이 다 달라서 건우는 10승 이상 했으면 좋겠고 영준이는 불펜 필수 멤버가 돼서 20홀드 정도만 했으면 좋겠고 저는 세이브 30개 이상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타자로는 (조)형우랑 (고)명준이가 있어요. 둘은 워낙 잘하기 때문에 뭐 해도 잘할 거라 믿고 둘이 홈런을 좀 많이 쳤으면 좋겠습니다.
-K베이스볼 시리즈 당시, 도쿄돔 서보니까 어땠어요?
=저희 구장이랑 다른 느낌이 들어서…응원 문화도 좀 달라서 그런 거에 좀 차이가 있었어요. 압도되는 건 없었고 좀 어수선했던 것 같아요. 응원 자체를 뒤에서 하기 때문에 옆에는 조용하고 뒤에만 응원해서 그런 차이가 있더라고요.
-제구에 어려움 있는 모습도 보였는데 그때를 되짚어보면 원인이 무엇이었을까요.
=아무래도 시즌 때 힘을 다 쓰고 시합하는 거여서 그런 부분에서 제구가 좀 흔들렸던 것 같아요. 그리고 아무래도 WBC 공으로 처음 던졌기 때문에 직구는 그래도 제가 원하는 코스에 잘 들어가긴 했는데 포크볼이 좀 빠지는 듯한 느낌이 많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에 WBC공으로 계속 캐치볼 하고 있고 가서도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입니다.
-WBC 최종 멤버로 승선하게 된다면,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작년 시즌 때처럼 제가 올라오면 빨리 끝내고 집으로 가시게끔 그런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싶고요. 제가 원래 가지고 있는 장점을 많이 보여주는 경기가 됐으면 좋겠어요. 오승환 선배님 등장 곡인 종소리가 울리면 다 집에 갈 준비를 하셨잖아요. 그것처럼요.
-WBC 끝난 직후, 시즌이 시작하다 보니까 부담도 있을 것 같아요.
=저번 WBC를 다녀온 선수들 보면 거의 대부분 부상이 있더라고요. 그거를 구단에서도 염두에 두고 있고, 다녀와서 조절을 해 주려고 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 나름대로 컨디션 조절도 잘해야 할 것 같고 훈련도 많이 해야 될 것 같습니다.
-팬분들께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편하게 해주세요.
=안녕하세요. SSG랜더스 투수 조병현입니다. 일단 25년이 지나가고 26년이 찾아왔는데 올 한 해도 좀 건강하게 보내셨으면 좋겠고 즐거운 한 해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곧 있으면 WBC가 시작하는데 많은 관심 부탁드리고, 제가 던지는 경기에도 많은 응원해 주시면 저 또한 힘을 받아서 열심히 던지겠습니다. 월드컵이나 큰 국제 경기가 있을 때 저희(SSG)가 우승하더라고요. 그래서 올해도 저희가 우승을 할 수 있게끔 열심히 던질 테니 많은 응원 부탁드리겠습니다. 작년에는 섹시 직구로 불렀지만 올해는 '섹시 투수'로 불릴 수 있게 열심히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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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초원(gra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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