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틸리스 미국 상원의원[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백악관 관계자들이 '그린란드 병합'을 시사하자, 집권 여당인 공화당마저 이 같은 발언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CNN 방송에 따르면 톰 틸리스 공화당 상원의원은 현지 시간 7일 연방의회 상원 본회의장에서 최근 스티븐 밀러 백악관 정책 담당 부비서실장의 그린란드 관련 발언을 두고 "바보에게는 진절머리가 난다"고 질책했다.

그는 "밀러가 그린란드는 미국 일부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 미국의 공식 입장이라고 했는데, 이는 터무니 없다"며 "그가 미 정부를 대변하지 않는다"고 못 박았습니다.

이어 "날 짜증 나게 하는 것이 뭔지 아느냐, 바로 바보"라며 "덴마크왕국이 소유한 영토를 우리가 가질 권리가 있다는 정신 나간 말을 하면서 베네수엘라에서의 탁월한 작전 수행을 훼손하는 것이 짜증 난다"고 말했습니다.

또 "그린란드와 관련된 난센스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는 좋은 일들에 대한 주의를 분산시킨다"며 "이런 일이 좋은 생각이라고 말한 아마추어들은 해고돼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공화당 중진 의원의 이러한 수위 높은 비판은 밀러 부비서실장이 지난 5일 언론 인터뷰에서 미국이 그린란드 병합을 위해 무력도 사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린란드의 미래를 두고 미국과 군사적으로 싸우려는 나라는 없을 것"이라며 지정학적 긴장감을 끌어올린 뒤 나왔습니다.

다른 공화당 의원들도 백악관 안팎의 이런 기류에 우려를 쏟아냈다고 블룸버그통신과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이 전했습니다.

미치 매코널 전 공화당 원내대표는 미 당국자들의 그린란드 장악 위협 발언을 두고 "꼴사나울뿐더러 역효과를 낳는다"고 일갈했고, 리사 머코스키(알래스카) 상원의원도 "매우 매우 불안하고 분명히 우려된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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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eas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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