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함마드 하피주데인 잔탄 전 말레이시아 육군참모총장[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아시아 각국에서 정부·권력층 부패 문제가 이슈로 떠오르는 가운데 말레이시아 당국이 군수품 조달 비리와 관련해 육군참모총장을 체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8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스타 등에 따르면 전날 말레이시아 부패방지위원회(MACC)는 무함마드 하피주데인 잔탄 전 육군참모총장과 그의 두 아내를 비리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무함마드 하피주데인 전 총장과 아내들은 MACC에서 군수품 조달 입찰과 관련해 조사받은 뒤 구금됐습니다.

그는 지난달 하순 MACC가 군 조달 입찰 담합 수사에 착수하자 직무정지됐으며, 이달 1일 자로 경질됐습니다.

전날 또 다른 부부도 MACC에서 관련 조사를 받고 체포됐습니다.

MACC는 지난달 29일 이번 사건과 관련된 은행 계좌 6개를 동결한 데 이어 지난 6일 관련 기업 임원 17명을 입찰 담합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특히 한 민간인 용의자가 현금 240만 링깃(약 8억6천만원)을 자신의 한 거주지에서 다른 거주지로 옮기려던 것을 발견, 압수했습니다.

아잠 바키 MACC 위원장은 이 사건을 조사 중이라면서 "MACC는 청렴하고 전문적인 자세로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나집 라작 전 총리(2009∼2018년 재임) 정부 당시 국영투자기업 1MDB를 통해 약 45억 달러(약 6조5천억원)를 횡령한 초대형 부패 사건 이후에도 각종 비리 사건이 끊이지 않아 왔습니다.

이에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는 공공 부문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옴부즈만법, 정보공개법 도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 현재 법무부 장관이 함께 맡고 있는 정부의 법적 대표자 역할과 검찰총장 역할을 분리해 정부의 수사 간섭 가능성을 축소하는 법안도 이달 의회에 제출하기로 하는 등 부패를 막기 위한 개혁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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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림(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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