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나토 정상회의 참석해 기자회견 하는 트럼프 대통령[헤이그 AFP=연합뉴스][헤이그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6개 국제기구에서 탈퇴하는 대통령 각서에 서명한 가운데 러시아의 '하이브리드 전쟁'에 맞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연계 조직까지 여기 포함된 것으로 나타나 유럽에서 서방의 대러 군사 대응력이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습니다.

텔레그레프는 현지시간 8일 미국이 탈퇴하기로 한 국제기구에 나토 지원을 받는 하이브리드 위협 대응센터'가 포함됐다고 전하면서 "트럼프가 절대 떠나지 말았어야 할 유일한 조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신문은 "미군이 러시아로 향하던 베네수엘라 연계 유조선을 나포하던 바로 그 시점에 트럼프 대통령은 바로 이런 그림자 전쟁에 대응하기 위해 만들어진 조직과 관계를 끊었다"며 "서방의 러시아 그림자 전쟁에 약해졌다"고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탈퇴를 선언한 기구들은 대부분 마가(MAGA) 진영이 늘 문제 삼던 유엔이나 기후변화 관련 조직들이었다는 점에서 점증하는 러시아의 하이브리드전 위협에 맞서는 나토 연계 기구에서까지 탈퇴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지적입니다.

나토의 요구로 설립된 하이브리드 위협 대응센터는 러시아의 하이브리드 전쟁에 맞선 훈련과 네트워크를 제공함으로써 36개 참여국, 유럽연합(EU), 나토의 안보를 강화하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 기구는 지난 9년간 러시아발 하이브리드 전쟁에 앞장서 경고음을 내고 관련 활동을 기록하는 데 앞장서 온 것으로 평가받습니다.

유럽에서는 정체불명 드론의 출현, 해저 케이블 절단, 사이버 공격, 배후가 의문시되는 화재와 폭발 등이 증가하면서 러시아의 하이브리드 전쟁 공세에 관한 우려가 커진 상황입니다.

텔레그레프는 트럼프 행정부가 하이브리드 위협 대응센터가 앞서 펴낸 보고서의 일부 표현에 불만을 품고 이곳까지 탈퇴 명단에 올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과거 하이브리드 위협 대응센터는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 집권한 2016년 미국 대선을 러시아가 소셜미디어를 활용해 영향력을 미친 주목할 만한 사례로 평가했습니다.

러시아가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를 위해 미국 대선에 개입했다는 '러시아 스캔들'은 트럼프 집권1기에 국정운영 동력을 저해하는 중대한 요인으로 지적되기도 합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신주원(nanjuhee@yna.co.kr)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