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관련 자료사진 [Freepik]비만 관련 자료사진 [Freepik]


위고비, 마운자로 등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계열 비만치료제를 사용하다가 중단할 경우, 빠른 속도로 체중이 늘어 2년 이내에 몸무게가 원래대로 돌아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옥스퍼드 대학 연구진은 7일(현지시간) 영국의학저널(BMJ)에 이 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GLP-1은 음식을 섭취하면 장에서 분비돼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입니다.

위고비, 마운자로, 삭센다, 오젬픽 등 시중에 유통되는 비만치료제 대부분 이 GLP-1 수용체에 작용해 식욕을 줄이는 원리로 살을 빼는 데 도움을 줍니다.

하지만 연구 결과에 따르면, GLP-1 계열 체중감량 보조제를 사용하다 중단한 경우 평균적으로 한 달에 0.4㎏씩 체중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식이요법과 운동 등을 통해 체중을 감량한 사람들보다 매달 평균 0.3㎏씩 더 찐다는 것입니다.

이들은 결국 1.7년 후 원래 몸무게로 돌아갔습니다.

체중 감량에 따라 공복 혈당이나 총콜레스테롤, 중성지방, 혈압 등의 지표가 개선됐지만, 이 또한 치료제 사용 중단 후 1.4년 이내에 원래대로 돌아갈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이번 연구는 과체중이나 비만 성인 9,341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습니다.

연구진은 "비만이 만성적이고 재발하는 질환이라는 뜻"이라며 "단기적인 체중 감량 보조제 사용을 대한 주의해야 하고, 장기적인 체중 관리 전략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주사형 위고비 자료사진 [AFP 연합뉴스]주사형 위고비 자료사진 [AFP 연합뉴스]


CNN에 따르면, 영국 서리대학 영양학과 애덤 콜린스 부교수는 "장기간에 걸쳐 정상보다 몇 배 높은 GLP-1를 인위적으로 공급하면 체내에서 자연적으로 생성되는 GLP-1의 양이 줄어들며, GLP-1 효과에 대한 민감도도 떨어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약물 사용을 중단했을 때 과식하게 될 가능성이 훨씬 높아진다고도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체중 감량을 생활 습관 변화가 아닌 GLP-1에 의존해 온 사람이라면 다른 중독과 마찬가지로 갑자기 끊기 어려울 것"이라 경고했습니다.

반면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마리 스프레클리 비만 연구원은 해당 연구에 대해 "추적 관찰 기간이 12개월로 제한적이기 때문에 논문의 결론이 모델링 예측에 의존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확정적인 결과라기보다는 시사적인 측면에서 이해해야 한다"면서 "장기적인 체중 유지를 위한 추가 연구 필요성을 보여준다"고 덧붙였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박지운(zwoonie@yna.co.kr)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