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비 굿' 배지를 단 배우 진 스마트[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레드카펫을 걷는 배우의 턱시도 옷깃에도, 수상자로 호명돼 금빛 트로피를 들어 올린 여배우 드레스 위에도 비 굿'(착하게 살자·BE GOOD)는 글귀가 적힌 작은 배지가 달려있습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베벌리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83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할리우드 스타들만큼이나 눈에 띈 것은 바로 이민세관단속국(ICE) 규탄 배지였습니다.
'비 굿' 배지가 돋보이는 마크 러펄로의 턱시도[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AP통신 등에 따르면 현지 시간 11일 시상식에서 마블 영화 '어벤져스' 시리즈에서 헐크 역할을 맡았던 배우 마크 러펄로, 코미디언 겸 배우 완다 사이크스, 너태샤 리온, 진 스마트 등 여러 배우가 '비 굿' 배지를 달고 나왔습니다.
'비 굿'은 지난 7일 미네소타(州) 미니애폴리스에서 ICE 요원의 총에 맞아 숨진 르네 굿을 기리는 문구로, ICE의 과잉 단속에 대한 항의의 뜻도 담고 있습니다.
완다 사이크스는 미 연예매체 버라이어티에 "이 배지는 ICE 요원에게 살해된 엄마를 위한 것"이라며 "우리는 목소리를 높이고 이 불량정부를 멈출 필요가 있다. 그들이 사람들에게 저지른 짓은 끔찍하다"고 말했습니다.
러펄로는 "트럼프 대통령이 국제법은 신경 쓰지 않으며 자신을 막을 수 있는 것은 자신의 도덕성뿐이라고 했지만, 그는 유죄를 선고받은 강간범"이라며 "최악의 인간"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통상 축제에 가까운 할리우드 시상식장에서는 배우들이 정치색을 드러내는 일은 많지 않지만, 이날 미국 전역에서 르네 굿의 사망 사건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린 가운데 배우들도 이를 지지한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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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eas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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