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청년동맹 창립 80주년 기념대회 참석[연합뉴스 제공][연합뉴스 제공]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9차 대회를 앞두고 대규모 청년 행사를 열어 '혁명위업의 계승'을 강조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오늘(17일) 사회주의애국청년동맹(이하 청년동맹) 창립 80주년 기념대회가 전날 김정은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성대히 진행됐다고 보도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기념연설에서 "대를 이어 수행되는 혁명 위업은 청년동맹과 청년들에게 의연 중대한 사명을 부여하고 있으며 년년이 이어온 계승의 보무는 계속되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새 세대들의 변질을 노리는 유혹의 바람"이 멎은 적 없었지만 "청년들이 추켜든 붉은 기는 세월의 흐름과 역사의 눈비 속에 바래지 않았고 순결하고 철저한 계승 속에서 더 높이, 더 거세차게 휘날려 왔다"고 자찬했습니다.
외부 세계의 청년 문제를 언급하며 북한 체제에 대한 자부심을 독려하기도 했습니다.
청년들의 외부 문화에 대한 동경과 사상 이완을 차단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김 위원장은 "오늘의 세계를 둘러보면 일찍이 있어본 적 없는 유혈참극의 중심에 다름 아닌 동무들과 같은 연령기의 청년들이 있다"며 "극도의 인간 증오와 황금 만능의 독소, 타락과 염세에 물젖은 청년들이 곳곳에서 심각한 사회적 문제들을 일으키고 유혈과 불화의 가슴아픈 비극을 산생시키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우리에게 계승자의 명함을 청춘의 영예로 간직하고 자기 당, 자기 조국과 시련을 함께 이겨내며 자신들을 스스로 단련하고 완성해 나가는 미덥고 끌끌한 젊은 혁명가들이 있다는 것은 세상에 내놓고 자랑할 만한 일"이라고 짚었습니다.
또 기념대회에 참석한 러시아 파병 군인들을 가리켜 "조선의 청년들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며 "세상은 아직 그 세계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청년동맹에 '공화국 최고 훈장'인 김정일훈장을 수여하고 '조국 보위와 사회주의 건설의 주요 전구'에서 위훈을 세운 청년들을 만나 치하했다고 통신은 전했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리일환·리히용 노동당 비서, 주창일 당 선전선동부장 등 간부들과 문철 청년동맹 위원장 등도 참석했으며 김 위원장의 딸 주애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청년동맹은 북한 노동당의 외곽 조직인 4대 근로단체의 하나로, 청년들에게 당의 노선과 체제에 대한 충성심을 주입하는 역할을 합니다.
노동당원을 제외한 만 14∼30세 모든 청년·학생층이 가입해야 하며 동맹원 수는 약 500만 명으로 추정됩니다.
특히 이번 기념행사는 북한이 최대 정치 이벤트인 당대회를 준비하는 가운데 열렸습니다.
김 위원장은 "당의 9차 대회가 열리는 뜻깊은 올해의 국가적인 첫 행사로 우리는 청년동맹 창립 여든돌을 기념하는 청년회합을 크게 조직했다"고 언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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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하(jju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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