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경험 달라도 '민주주의 유전자' 같아"

"한·중·일 3국, 대화·연계 추구해 나가야"

호류지 방문한 한일 정상(나라=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4일 일본 나라현 대표 문화유적지인 호류지(법륭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1.14 [공동취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superdoo82@yna.co.kr(나라=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4일 일본 나라현 대표 문화유적지인 호류지(법륭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1.14 [공동취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superdoo82@yna.co.kr


조현 외교부 장관이 최근 한일 정상이 만들어 낸 '선한 영향력'이 양국 관계에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조 장관은 오늘(17일) 오전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6차 서울-도쿄포럼' 특별세션 기조연설에서 "이번 정상외교의 의미는 정상 간 만남 그 자체에만 있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한일관계 변화에서 "중요한 것은 우리 사회의 '일상 속에서 어떻게 체감되고 있는가'일 것"이라며 일본 도쿄의 대형서점에 '혐한 서적코너' 대신 '한국어 서적코너'가 들어선 것을 예로 들었습니다.

"국가 사이에 분위기가 달라질 때 사회의 공기와 일상의 풍경도 함께 달라진다"며 "국가 간 관계는 외교 문서나 정상회담 사진 속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고 덧붙였습니다.

오늘 연설에서 조 장관은 리처드 도킨스의 '사회적 유전자' 개념에 빗대 양국이 역사적 경험은 다르지만, '민주주의 유전자'를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다고 했습니다.

"한국의 군사독재 시절, 뜻 있는 일본의 정치인과 시민사회가 한국의 민주화 운동을 지지하고 응원했으며, 2024년 12·3 비상계엄 당시 "한국 사회는 비폭력과 법과 제도를 통해 위기를 극복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본의 경우 2차 세계대전 패전 후 '평화헌법'을 채택했다며, 이를 통해 "자유와 민주주의, 법의 지배를 전 세계에 호소하는 국가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최근의 중일 갈등을 의식한 듯 한중일 3국이 협력해야 한다는 뜻도 강조했습니다. "3국이 서로 차이점이 분명히 존재"하지만 "대결보다는 대화를, 단절보다는 연계를 추구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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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아(goldmi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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