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DC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팔레비 전 왕세자.[AP=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AP=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


이란 옛 왕정의 마지막 왕세자였던 레자 팔레비가 이란 신정체제를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하면서 이란의 현실을 북한에 빗대 주목을 받았습니다.

팔레비 전 왕세자는 지난 16일 미국 워싱턴DC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란은 지금쯤 중동의 한국이 돼야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1979년 이슬람혁명 당시) 이란의 국내총생산(GDP)은 한국의 5배였다"고 언급한 뒤 "지금 우린 (한국이 아닌) 북한이 되어버렸다"고 한탄했습니다.

또 "(이란의) 인적 자원이나 자연 자원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국민을 돌보지 않고, 국가와 자원을 착취하고, 국민을 빈곤에 빠뜨리고, 극단적인 테러 그룹과 지역 안팎의 대리 세력에 자금을 지원하는 정권을 가졌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팔레비 전 왕세자는 지난달 28일 시작돼 약 3주간 이어진 이란 반정부 시위를 적극적으로 지지하면서 정권 축출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번 기자회견에서도 "이란 이슬람공화국은 무너질 것"이라며 '시기의 문제'라고 단언했고, "난 이란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혔습니다.

팔레비 전 왕세자는 1940년대부터 이란을 통치한 모하마드 레자 팔레비 전 국왕의 아들로 왕조의 마지막 왕세자로, 이란 시위대 중 일부는 왕정 복고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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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경(highje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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