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시위지난 9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시위대가 거리에서 불을 피운 장면이 소셜미디어에 확산했다.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
지난 9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시위대가 거리에서 불을 피운 장면이 소셜미디어에 확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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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반정부 시위 강경 진압으로 사망자가 약 1만 8천명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의 주말판 선데이타임스는 현지시간 18일 현지 의사들로부터 입수한 보고서를 근거로 16,500명에서 18,000명이 숨지고 33만명이 다쳤다고 보도했습니다.

여러 기관에서 피해 상황을 추산한 통계가 발표되고 있지만 모두 공식적으로 확인은 어려운 가운데, 해외 언론과 인권단체 등은 시위대의 전언이나 동영상·사진 등을 미뤄보아 피해 대규모의 사상자가 발생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이란 당국자는 이날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시위로 약 500명의 보안요원을 포함해 최소 5천명이 사망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등 당국은 시위에 따른 인적·물질적 피해를 부각하면서 그 책임을 미국 등 외부로 떠넘기고 있습니다.

미국·이스라엘과 해외 무장 단체들이 시위대를 선동해 소요가 커졌고 결국 희생자도 늘었다는 겁니다.

이란 사법부는 이번 시위와 관련해 아직 사형 선고가 내려진 적은 없다면서 외국세력 연계 여부를 캘 때까지 최대 수년의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현지시간 19일 SNS에 "우리 국가의 최고 지도자에 대한 공격은 이란 국가와의 전면전과 같은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사랑하는 이란 국민들의 삶에 고난과 어려움이 있다면 그 원인 중 하나는 미국 정부와 그 동맹국들의 오랜 적대와 비인도적인 제재"라고 주장했습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정권 교체' 발언을 겨냥한 메시지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이제 이란의 새로운 리더십을 찾아야 할 때"라고 말했습니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의 37년 통치를 종식해야 한다는 겁니다.

또 이란 당국의 반정부 시위 강경 진압을 언급하면서 "한 나라의 지도자로서 그(하메네이)의 죄는 나라를 완전히 파괴하고 이전에 본 적 없는 수준의 폭력을 사용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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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경(highje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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