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시위[AP=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AP=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


이란 당국이 스타링크 위성인터넷 단말기 4만대를 정지시켰다고 현지시간 20일 dpa통신이 이란 국영방송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다만 당국이 스타링크 이용자들에게서 단말기를 압수했다는 건지, 단말기가 비활성화됐다는 건진 확실하지 않다고 dpa는 지적했습니다.

앞서 전날 이란의 호세인 아프신 과학기술지식경제 담당 부통령이 "이번 주 안에 차츰 인터넷이 정상화될 것"이라고 언급했지만, 외부와 연결을 여전히 제한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란 당국이 향후 체제 안정을 위해 매우 제한적인 범위 내에서만 인터넷 접속을 허용하고, 외부 세계와 소통하는 건 막겠다는 의도일 수도 있습니다.

최근 이란의 인터넷 검열 감시단체 필터워치는 이란 정부가 국제 인터넷 접속 권한을 앞으로 정부가 사전에 승인한 소수에게만 허가하는 것을 영구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냈습니다.

이 보고서엔 보안 검증 등 정부의 사전 인증절차를 통과한 소수만이 한 차례 걸러진 글로벌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게 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나머지 이란인은 전 세계 인터넷망과는 완전히 단절된 국내용 국가 인터넷망에만 접속할 수 있다는 겁니다.

이란에선 '스냅'으로 대표되는 차량 호출서비스, 배달앱 등으로 생계를 잇는 국민이 전체 인구의 4분의 1로 추산될 만큼 인터넷을 계속 차단하게 되면 민생고가 더욱 심화할 수 있습니다.

이란 당국은 지난달 28일 시작된 경제난 항의 시위가 반정부 구호와 함께 격화하자 지난 8일 인터넷·통신을 전면 차단하고 시위를 유혈 탄압했지만, 이란 내 소수의 스타링크 가입자를 통해 시위의 참상이 전해졌습니다.

전날에는 해커들이 이란 국영방송의 위성채널 신호를 가로채 옛 팔레비 왕정의 마지막 왕세자인 레자 팔레비가 "이란군은 국민에게 총을 겨누지 말라"고 호소하는 영상을 송출하기도 했습니다.

이 일도 스타링크를 사용하는 이란인들이 SNS에 관련 게시물을 올리며 외부에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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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경(highje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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