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란드 수도 누크[신화=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신화=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


그린란드를 향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영토 야욕이 노골화하는 가운데 미국 정부가 이미 100년 전 그린란드에 대한 덴마크의 주권을 인정했다는 기록이 확인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에 대한 덴마크의 영유권을 뒷받침할 공식 문건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실제로는 미 국무부가 관련 공식기록을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현지 시간 2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 1916년 덴마크와 세인트 존, 세인트 토마스, 세인트 크로이 등 카리브해에 있는 섬을 매입하는 조약을 맺었습니다.

이 섬들은 덴마크의 식민지였던 곳으로 현재는 미국령 버진아일랜드에 속합니다.

국무부 기록에 따르면 당시 미국 정부는 2,500만 달러에 이 섬들을 사들이면서 협약의 일환으로 그린란드에 대한 덴마크의 주권을 인정했습니다.

당시 국무장관인 로버트 랜싱은 "덴마크 서인도제도를 미국에 양도하는 조약의 서명을 진행함에 따라 미국 정부는 덴마크 정부가 그린란드 전역에 걸쳐 정치적, 경제적 이익을 확대하는데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것임을 선언한다"고 조약에 명시했습니다.

이 조약은 1916년 8월 4일 뉴욕에서 서명됐고, 이듬해 1월 비준을 거쳐 공포됐습니다.

WSJ은 미국이 과거에도 그린란드를 손에 넣기 위한 시도를 여러 차례 했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의 침략을 막기 위해 그린란드에 군 병력과 자산을 배치했고, 전쟁이 끝난 이후에는 그린란드를 금 1억 달러어치에 사겠다고 제안하기도 했지만 거절당했습니다.

이후 수십 년간 그린란드에서 군사적인 입지를 확대해 왔지만, 그린란드는 여전히 정치적으로는 덴마크 자치령으로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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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eas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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