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당국에 항의하는 미네소타주 시위대[AP=연합뉴스 제공][AP=연합뉴스 제공]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연방 이민단속 요원의 총격에 37세 미국인 남성이 사망한 사건의 파문이 확산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지지 기반인 보수 진영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골수 보수 단체로 꼽히는 총기 소지 권리 옹호 단체들은 현지시간 25일 공개적인 목소리를 내고 연방 정부의 입장을 비판했습니다.
이들은 미 법무부 소속 연방 검사 빌 에세일리가 전날 엑스(X)에 "총기를 소지한 채 법 집행요원에게 접근하면, 그들이 당신에게 총을 쏘는 것이 법적으로 정당화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그러지 말라!"고 올린 글을 문제 삼았습니다.
전미총기협회(NRA)는 공식 엑스 계정에 "이런 생각은 위험하고 잘못된 것"이라며 "책임감 있는 공직자는 법을 준수하는 시민들을 악마화할 것이 아니라, 전체 수사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미네소타 총기소유자 코커스도 공식 성명에서 "현지 당국에 따르면 그(사망자)는 적법한 총기 소유자이자 휴대 허가증 소지자였던 것으로 파악된다"며 "우리는 무엇이 치명적인 무력인 사용의 원인이 되었는지에 대한 독립적인 설명을 아직 듣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평화로운 미네소타 시민이라면 누구나 시위에 참여하거나 참관하는 동안에도 무기를 소지하고 휴대할 권리를 가진다"고 강조했습니다.
공화당 주요 정치인들도 국토안보부의 대응에 쓴소리를 내놓았습니다.
빌 캐시디 연방 상원의원(루이지애나)은 엑스에 "미니애폴리스에서 일어난 사건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충격적"이라며 "ICE(미 이민세관단속국)와 국토안보부의 신뢰성이 위태로워졌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연방 정부와 주 수사당국의 완전한 합동 조사"를 촉구했습니다.
톰 틸리스 연방 상원의원도 "철저하고 공정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며 "조사가 시작되기도 전에 성급하게 판단을 내리거나 수사를 무마하려는 행정부 관리가 있다면, 이는 국가와 트럼프 대통령의 업적에 엄청난 해를 끼치는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현지시간 25일 오전 9시 5분쯤 미니애폴리스 시위 현장에서 발생한 알렉스 프레티(37) 사망 사건과 관련해 미 국토안보부는 프레티가 반자동 권총을 지닌 채 요원들에게 접근하고 요원들이 그의 무장 해제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사건이 발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목격자들이 촬영한 영상에는 프레티가 사망 직전 휴대전화로 현장을 촬영하면서 지나가는 자동차들에 교통을 안내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습니다.
그러다 한 요원이 시위 참가자들을 밀어내며 최루 스프레이를 시위대의 얼굴에 뿌리기 시작했고, 프레티가 시위 참가자를 부축해 일으키려 하자 다른 요원들이 접근해 그를 쓰러뜨리고 제압한 뒤 여러 차례 근접 사격을 가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미 언론은 이런 영상 등을 바탕으로 프레티가 사건 당시 총기를 꺼내거나 사용하려고 시도한 정황이 전혀 없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는 국토안보부의 사건 경위 설명을 두고 "말도 안 되는 거짓말"이라며 연방 정부가 사건 경위를 조작하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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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린(y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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