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6도로의 겨울[연합뉴스][연합뉴스]


군사 쿠데타 미화 논란이 이어져 온 제주 '516로' 명칭 변경 문제가 다시 논의됩니다.

제주도는 오는 30일 오후 4시 농어업인회관 대강당에서 '516로 도로명 변경 도민 공감 토론회'를 연다고 오늘(26일) 밝혔습니다.

이번 토론회는 한라산을 지나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잇는 대표 간선도로인 516로의 역사적 배경과 명칭 형성 과정을 도민과 공유하고 향후 추진 방향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려고 마련됐습니다.

516로는 제주시 아라동 제주대 입구 사거리에서 서귀포시 토평동 비석거리교차로까지 약 31.6㎞ 구간 도로명입니다.

1961년 5월 16일 군사정변 이후 확장·포장 공사를 거쳐 개통돼 당시 시대적 배경을 반영해 5·16도로로 불려 왔습니다.

이후 2009년 도로명 고시를 통해 '516로'라는 공식 명칭이 부여됐습니다.

2014년 도로명주소 전면 시행에 따라 516로는 도민 실생활 주소로 사용되고 있으나 '세계평화의 섬 제주'와 민주주의 가치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문제 제기가 이어져 왔습니다.

국정농단 사태가 있던 2016년 12월에는 '516도로 기념비'에 누군가 붉은 페인트로 '독재자'라고 쓰기도 했습니다.

명칭 변경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자 도로명 변경을 위한 행정당국 조사가 진행되기도 했습니다.

서귀포시는 지난 2018년 12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516로 인근 주민 등을 대상으로 의견 수렴에 나선 적도 있습니다.

도로명 변경 의견 제출을 위해서는 해당 도로명을 사용하는 건축주나 사업주, 세대주 5분의 1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고, 실제로 도로명 주소의 변경을 위해서는 또다시 과반수의 동의를 얻어야 합니다.

도는 2월 중 서귀포시에서 2차 토론회를 열고, 516로 주소 사용자 대상 주민 설명회와 설문조사를 통해 도민과 이해 관계자 의견을 폭넓게 수렴한 뒤 향후 추진 방향을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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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섭(le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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