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에서 잠을 자는 남성 [온라인 커뮤티니 '보배드림' 캡처]도로에서 잠을 자는 남성 [온라인 커뮤티니 '보배드림' 캡처]


서울 종로에서 한 버스 기사가 도로 한복판에서 잠을 자던 사람을 깨운 뒤 자리를 옮기게 해, 큰 사고를 막은 사연이 전해졌습니다.

버스 기사 A씨는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버스 전용도로에서 잠을 자는 인간'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습니다.

그가 글과 함께 공유한 블랙박스 영상에는 이날 오후 4시 20분쯤 종로3가 인근 도로 버스전용차로에 한 남성이 커다란 가방을 베고 누워 자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A씨는 "운행 중, 종로서 갑자기 차가 안 가서 뭔가 했다"면서 "앞 차가 빠지고 보니 사람이 누워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경찰을 부르려다 그 사이 무슨 일이 날 것 같아 직접 나섰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위험하니 밖으로 나가라"면서 그를 깨웠으나 "싫다. 나 잘 거다"라면서 남성이 일어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남성은 버스 기사가 가방을 뺏어 들자 그제야 일어났고, 천천히 인도로 걸어갔습니다.

A씨는 "다행히 뒤에 신호가 걸려 차들이 많이 오지 않아 인도로 가방을 옮겼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어두웠으면 진짜 큰일 날 뻔했다"면서 "(다들) 피해서 갈 게 아니라 남성이 자리를 옮기게 해야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A씨는 "마스크를 쓰고 있어 냄새를 맡지는 못했지만, 어눌한 말투와 걸음걸이를 보아 술에 취한 상태였던 것 같다"고 연합뉴스TV에 밝혔습니다.

도로 위에 누워 있는 '스텔스 보행자' [전북 익산경찰처 제공]도로 위에 누워 있는 '스텔스 보행자' [전북 익산경찰처 제공]


이렇게 운전자 눈에 띄지 않는, 이른바 '스텔스 보행자' 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오후 8시~10시, 새벽 4시~6시 등 야간에 스텔스 보행자 사고 위험이 크고, 사망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경찰은 스텔스 보행자를 목격하면 112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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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운(zwoon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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