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위원회 헌장 든 트럼프 대통령[AP=연합뉴스 제공][AP=연합뉴스 제공]


뉴질랜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도하는 새 국제기구 '평화위원회'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뉴질랜드 외교부는 현지시간 30일 평화위원회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전했습니다.

윈스턴 피터스 뉴질랜드 외교부 장관은 "여러 국가가 가자 지구와 관련해 위원회 역할에 기여하기 위해 나서고 있다"면서도 "뉴질랜드가 여기에 추가로 의미 있는 가치를 더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지금 형태의 위원회에는 참여하지 않겠다"면서도 "향후 진행 상황을 계속 지켜보겠다"고 말했습니다.

평화위원회 설립 자체에 반대하지는 않지만 기존 국제기구인 유엔을 계속 지지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피터스 장관은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 데이비드 시모어 부총리와 협의해서 이 같은 결정을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현재까지 평화위원회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힌 국가는 프랑스, 노르웨이, 크로아티아 등입니다.

미국의 핵심 우방국인 영국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전쟁 중인 러시아도 초청받은 사실을 지적하며 가입을 유보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해 최근 출범한 평화위원회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재건과 평화 정책을 위한 기구로 구상됐습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종신 의장'을 맡은 트럼프 대통령이 평화위원회로 유엔을 대체하려 한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헌장에는 "분쟁으로 영향이나 위협받는 지역에 지속적 평화를 확보한다"는 폭넓은 역할이 적혀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습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22일 서명식에서 유엔과 협력하겠다면서도 "가자지구에서 성공하면 다른 사안으로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평화위원회 헌장에는 임기와 관련한 조항 없이 "트럼프가 평화위 초대 의장으로 재직한다"고 돼 있어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의 종신직을 보장한다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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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린(y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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