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조선인 노동자 추도비가 2년 전 철거된 일본 군마현 현립 공원 '군마의 숲'에서 지난달 31일 현지 시민들이 추모행사를 겸한 항의 집회를 열었습니다.

"역사 지울 수 없어"…日시민 군마현 조선인 추도비 터에서 집회(교도=연합뉴스) 일본 시민 약 80명이 지난달 31일 군마현에 의해 조선인 조동차 추도비가 철거된 터에서 집회를 열었다. 2026.1.31. evan@yna.co.kr(교도=연합뉴스) 일본 시민 약 80명이 지난달 31일 군마현에 의해 조선인 조동차 추도비가 철거된 터에서 집회를 열었다. 2026.1.31. evan@yna.co.kr


1일 도쿄신문과 교도통신에 따르면 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은 "희생의 역사는 지울 수 없다. 다음 세대에 얘기를 전하자"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추도비 철거 이후 해산한 '기억 반성 그리고 우호 추도비를 지키는 모임'의 미야카와 구니오 전 공동 대표는 "조선인이 희생된 부정적 역사와 함께 추도비가 부당하게 철거된 사실을 널리 전해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참가자들은 추도비 터에 헌화하고 손을 모아 추도의 마음도 드러냈습니다.

군마현은 2024년 1월 말 '군마의 숲'에 설치돼있던 조선인 추도비를 철거했습니다.

이 추도비는 일본 시민단체가 한반도와 일본 간 역사를 이해하고 양국 우호를 증진하기 위해 2004년 설치했다. 군마현에서는 일제강점기에 조선인 6천여 명이 동원돼 노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군마현 당국은 2012년 추도비 앞에서 열린 추도제에서 한 참가자가 '강제 연행'을 언급했다는 점을 문제 삼아 설치 허가 갱신을 거부했고, 소송전을 거쳐 결국 행정 대집행 절차를 통해 철거를 강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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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이(seoky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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