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대통령 지지 시위[AFP=연합뉴스 제공][AFP=연합뉴스 제공]


체코에서 중도 성향의 페트르 파벨 대통령이 최근 정부를 장악한 극우 정치세력으로부터 협박을 받았다고 주장하며, 시민 수만 명이 이례적으로 대통령 지지 시위를 벌였습니다.

현지 시간 1일 체코 프라하의 구시가지 광장과 바츨라프 광장에 모인 시민들은 '우리는 혼자가 아니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파벨 대통령 지지 의사를 밝혔습니다.

주최 측은 약 9만 명이 참여했다며 오는 15일 전국에서 다시 집회를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집회는 지난 12월 정권을 탈환한 안드레이 바비시 총리의 우파 포퓰리즘 내각과 파벨 대통령 사이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열렸습니다.

파벨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기자회견에서 페트르 마친카 외무장관이 운전자당 명예의장 필리프 투레크를 환경장관으로 임명하라며 보낸 문자메시지를 공개하며 자신이 협박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마친카 장관은 문자메시지에서 "대통령이 협박에 굴하지 않을 거라는 점을 이해한다. 하지만 정치는 타협의 문제"라며 "서명 한 번이면 된다"고 이틀 안에 장관을 임명하라는 시한까지 정했습니다.

투레크는 원래 외무장관을 맡을 계획이었지만 파벨 대통령이 네오나치 성향과 인종차별 혐의 수사 등을 이유로 임명을 거부했고, 연정이 투레크를 다시 환경장관으로 지명했으나 파벨 대통령이 재가하지 않고 있습니다.

파벨 대통령은 2023년 대선에서 바비시 현 총리를 누르고 당선됐습니다.

취임 이후 페트르 피알라 전 총리와 함께 우크라이나를 적극 지원했지만 새로 들어선 우파 포퓰리즘 내각이 제동을 걸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김예린(yey@yna.co.kr)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