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AP=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AP=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미국이 중동 지역에 군사자산을 배치하며 이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이란 외무장관이 핵 협상에 열려있다는 뜻을 다시 한번 피력했습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현지시간 1일 미국 CNN 방송과 인터뷰에서 핵 프로그램과 관련해 미국과 "합의에 도달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안타깝게도 협상 파트너로서 미국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면서도 역내 우호국을 통한 메시지 교환이 미국과의 성과 있는 협상을 촉진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아라그치 장관은 이란이 미국과 직접 대화에 나설 것이라고는 확인하지 않으면서 협상의 형식보다는 실질적인 내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협상의 초점은 이란의 핵 능력 자체에 맞춰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CNN이 이란의 미사일 보유고나 역내 대리 세력의 활동 등에 관해 질의하자 "불가능한 일에 대해서는 논하지 말자"며 "핵무기 보유를 막기 위한 공정하고 평등한 합의 달성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고 했습니다.
이어 "이는 단기간 내에도 실현할 수 있다"며 핵무기 포기 대가로는 10여 년간 이어져 온 미국의 경제 제재 해제와 평화적 목적의 핵농축 권리가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아라그치 장관의 이런 발언은 군사 개입 카드를 만지작거리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대화 계획을 언급한 이후 나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이란 사태에 관한 향후 계획에 대해 '대화를 통한 합의'라고 밝혔습니다.
같은 날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도 미국과의 핵 협상에 응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놓으면서 극한으로 치닫던 양측간 긴장이 다소 완화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다만 미국과 이란의 '강 대 강' 충돌이 현실화할 가능성도 여전히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튀르키예와 카타르 등 중동 주변국의 적극적인 중재에도 양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갈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란은 핵무기를 추구한 적은 없다면서도 우라늄 농축은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란이 지난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파괴됐던 핵시설을 보수하고 있는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AP통신은 미국 민간 위성업체 플래닛 랩스(PBC)가 촬영한 위성사진에 이란의 이스파한과 나탄즈 핵시설 내 손상된 건물 두 곳에 새로운 지붕이 설치된 모습이 확인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반면 미국은 우라늄 농축 영구 중단과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 제한, 역내 대리 세력에 대한 지원 중단 등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아라그치 장관은 협상 가능성에 문을 열어두면서도 실패하면 전쟁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전쟁은 "모두에게 재앙이 될 것"이라며 전쟁이 발발하면 이란은 미군 기지를 표적으로 삼을 수 있고 갈등이 이란을 넘어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장효인(hijang@yna.co.kr)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 jebo23
- 라인 앱에서 'jebo23' 친구 추가
- jebo23@yna.co.kr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ADVERTISEMEN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