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총리와 복원된 천사 그림[AFP=연합뉴스 제공][AFP=연합뉴스 제공]


이탈리아 로마의 한 유서 깊은 성당 벽화를 복원하는 과정에서 천사 그림이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의 얼굴을 닮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일 영국 일간 가디언은 4세기에 건립된 산 로렌초 인 루치나 대성당에 있는 벽화 중 하나가 멜로니 총리의 모습으로 복원됐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이탈리아 문화부와 로마 교구가 조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천사 그림과 현직 총리의 유사설은 이탈리아 일간지 '라 레푸블리카'가 가장 먼저 제기했습니다.

이 신문은 1면에 이탈리아 마지막 국왕의 대리석 흉상 옆 두 천사 중 하나가 이제 "친숙하고도 놀라울 정도로 현대적인 얼굴"을 갖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복원 전에는 일반적인 아기 천사였지만, 지금은 이 나라에서 가장 강력한 여성의 얼굴이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보도는 거센 후폭풍을 불러왔습니다.

후속 보도가 잇따랐고,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관련 이미지가 급격히 퍼졌습니다.

논란이 일자 문화부는 성명을 통해 전문가들을 파견해 해당 그림을 조사했고, 그 결과에 따라 추후 어떤 조처를 할지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야당에선 즉각 비판에 나섰습니다.

제1야당인 민주당(PD)의 한 의원은 "드러난 사실은 용납할 수 없다"라며 복원 과정에서 문화재 규정을 위반했는지를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둘의 유사성을 조명하는 이미지와 글이 확산하고, 야권의 비판이 점증하고 있지만 정작 멜로니 총리는 이 기묘한 논란에 대해 유머러스하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해당 그림을 올리면서 "나는 명백하게 그 천사처럼 생기지 않았다"라는 답변과 함께 웃음 이모지를 달았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성당 측은 해당 벽화가 수해를 입어 복원이 필요했고, 지난 2000년에 제작돼 문화재 보호 대상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해당 프레스코화를 그린 화가는 "2년간 작업해 1년 전에 작업을 마쳤다"면서 그 천사는 "멜로니가 아니다"라고 강조했고, "난 25년 전 그려진 얼굴을 복원했을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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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경(highje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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