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AP=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AP=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성년자 성착취범 고 제프리 엡스타인과 친분이 없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엡스타인과 관련해 자신에게 불리한 발언을 한 인사들에게 소송을 걸겠다고 경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2일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에 "난 엡스타인과 친분이 없었을 뿐 아니라, 법무부에 의해 방금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엡스타인과 마이클 울프라는 부도덕한 거짓말쟁이 작가는 나 혹은 내 대통령직을 훼손하기 위해 공모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언론인 출신인 마이클 울프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판적인 폭로성 책 '화염과 분노'로 유명한 대표적인 '반트럼프' 인사입니다.
울프는 엡스타인과 이메일을 주고받은 사이로, 지난해 11월에는 미 연방 하원 감독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이 두 사람 사이에 오간 이메일 등을 공개하기도 했었습니다.
해당 이메일은 트럼프 대통령이 엡스타인의 일부 범행에 대해 알고 있었음을 시사하는 내용이었지만, 당시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을 중상모략할 가짜 내러티브를 만들기 위해 이메일을 선택적으로 유출했다"고 비판한 바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게시글에서 "급진 좌파들의 헛된 희망은 여기까지"라면서 "그들 중 몇몇 사람에게는 소송을 걸겠다"라고도 밝혔습니다.
이어 "게다가, 쓰레기 같은 말을 하기 좋아하는 수많은 사람과 달리 나는 더러움이 들끓는 엡스타인의 섬에 가본 적이 없지만, 거의 모든 부패한 민주당원과 그들의 후원자들은 갔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엡스타인과 자신의 관계를 소재로 농담한 그래미 시상식 진행자를 향해서도 소송을 경고했습니다.
전날 열린 그래미 시상식에서 사회를 맡은 트레버 노아는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를 원하는 것만큼이나 모든 아티스트들이 그래미상을 원한다면서 "엡스타인이 죽고 나서 그(트럼프 대통령)는 빌 클린턴(전 대통령)과 함께 놀 새로운 섬이 필요해졌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2일 새벽 트루스소셜에 "완전한 실패자 노아는 사실관계를 신속히 바로잡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이 불쌍하고, 애처롭고, 재능없는 MC에게 내 변호사들을 보내 거액의 소송을 제기할 것 같다"고 썼습니다.
또 이 글에서도 "노아는 도널드 트럼프와 빌 클린턴이 엡스타인의 섬에서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는데 그것은 틀렸다"며 "빌(클린턴)을 대변할 수 없지만 나는 엡스타인의 섬은 물론 그 근처에도 가본 적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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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경(highje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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