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8년 목장 시찰하는 김정은 위원장[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자료사진][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자료사진]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유제품을 생산하는 농장을 찾아 농촌 발전의 '본보기'로 치켜세우면서 농촌 발전의 질적 변혁과 세계적 수준으로의 축산 현대화를 촉구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오늘(3일) 김 위원장이 전날 개최된 평안북도농촌경리위원회 삼광축산농장 조업식에서 '역사적인 중요 연설'을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새로 조업하는 삼광축산농장은 "농촌의 세기적 낙후성이 다분했던 운전군의 막바지골이 현대농촌과 현대축산의 미래를 직관하게 하는 표준실체로, 청사진으로 전변된 것"이라며 "진짜 천지개벽"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수년 전 당이 유제품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현대적인 표준축산농장' 건설을 구상하고 포치(하달)한 바 있다고 소개하고 삼광축산농장은 "정보화, 지능화, 집약화, 공업화가 높은 수준에서 실현"됐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우리가 도달하려고 하는 사회주의 농촌 발전의 전망을 바로 여기 삼광리가 명확히 제시하고 있다"며 건설 과정에서 축적한 경험과 성과를 확대 발전시켜 "농촌 발전을 새로운 질적 변혁단계에로 이행"시켜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또 "다른 나라의 발전된 축산업 수준과 대비하면서 막연하게 생각하거나 한숨을 쉴 필요가 없다"며 "삼광축산농장을 훌륭히 꾸린 경험에 기초하여 각 도들에 실리있는 축산기지들을 연쇄적으로 일떠세우면서 축산 현대화의 흐름을 고조시키면 나라의 축산업은 비약적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앞으로는 어린이들뿐 아니라 소학교, 중학교 학생들은 물론 전체 주민들에게 우유와 버터, 치즈를 비롯한 각종 젖가공품과 고기 가공품들이 항상 차례지게(돌아가게) 하는 목표를 내세워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이날 북한 매체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농장에서는 버터와 치즈, 요거트 등 다양한 유제품이 생산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라클레트 치즈, 체다 치즈, 모짜렐라 치즈 등 유럽에서 생산되는 전문적 치즈 종류도 포착됐습니다.
스위스에서 유학한 김 위원장의 낙농업에 대한 관심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실제로 김 위원장은 자신이 "이 시범적인 사업 목표의 성과적 달성을 위해 당중앙위원회 중요 부서에 직접 과업을 주고 맡아 주관"하게 했다고 언급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모든 일을 비과학적으로 똑똑한 기준도 없이 대충대충 해놓던 버릇부터 떼버려야 한다", "지난 시기 농촌건설에서 말공부만 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과거 농촌 진흥 사업이 타성에 젖어 이뤄졌음을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역사적으로 농촌 문제와 관련하여 당정책도 많이 제시되고 사회주의 농촌테제를 관철하기 위한 투쟁도 반세기 이상이나 벌렸다고 하지만 왜서 우리 농촌들이 피폐한 상태를 가시지 못하였는가 하는것을 다시금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했습니다. 사실상 선대 지도자들의 농촌정책을 겨냥한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사회주의 농촌테제'는 김일성 주석이 1964년 2월 노동당 제4기 제8차 전원회의에서 발표한 농촌건설의 기본원칙과 과업, 방도입니다.
자신의 치적사업으로 꼽히는 강원도 세포지구 축산기지에 대해서도 "실정은 마찬가지"라며 성과 미흡을 자인했습니다.
이날 조업식에는 당정군 지도 간부들을 비롯한 당 중앙지도기관 관계자들이 동행했습니다.
노동당 9차 대회가 임박한 가운데 김 위원장은 간부들을 대거 대동하고 평안북도 신의주 수해 지역에 세운 대규모 온실농장에 이어 연일 경제성과 현장을 시찰하고 있습니다.
온실농장과 유제품 생산농장 모두 조만간 있을 노동당 대회에서 각 단위가 보고 배워야 할 혁신의 '새로운 표준'으로 삼아 더욱 야심찬 경제 성과를 독려하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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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준영(kwak_k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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