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국가대표 과리노 사바테[연합뉴스][연합뉴스]


미니언즈 음악을 활용한 개성 있는 연기로 주목받았던 스페인 피겨 선수 과리노 사바테(26)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을 앞두고 저작권 문제로 쇼트 프로그램 음악을 전면 수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사바테는 3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쇼트 프로그램 음악을 올림픽에서 쓸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대회 개막을 앞두고 이런 상황에 놓여 당혹스럽다"고 밝혔습니다.

사바테는 2025~2026시즌 쇼트 프로그램으로 인기 애니메이션 ‘미니언즈’의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을 사용해 대회를 치러왔습니다.

그는 애니메이션 캐릭터 ‘미니언즈’를 연상케 하는 노란색 티셔츠와 파란색 멜빵 바지를 입고 국내외 대회에 출전해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습니다.

지난 달 영국 셰필드에서 열린 유럽선수권대회에서도 미니언즈 음악에 맞춰 연기를 펼쳤고, 총점 190.23점으로 19위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올림픽 무대에서는 해당 음악 사용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이 내려지면서 쇼트 프로그램 전면 수정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미니언즈의 저작권은 유니버설 픽처스와 자회사인 일루미네이션이 보유하고 있다"며 "구체적으로 어떤 주체가 문제를 제기했는지 확인되지는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피겨스케이팅에서 음악 저작권 문제가 불거진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미국 페어 알렉사 니어럼-브랜던 프레이저 조는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이후 쇼트 프로그램 음악 ‘하우스 오브 더 라이징 선(House of the rising sun)’을 허가 없이 사용했다는 이유로 소송에 휘말린 바 있습니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은 적극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콜린 스미스 ISU 사무총장은 지난해 "이 문제는 스케이팅이 아니라 음악 산업 구조에 따른 것"이라며 "전 세계 음악 산업은 통일된 저작권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아서 대응하기가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현재 대형 음반사 관계자들과 저작권 문제를 풀어가고 있다"며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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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현(hyeon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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