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포스트 앞에서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UPI]워싱턴 포스트 앞에서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UPI]


최근 대규모 인원 감축으로 논란이 된 미국 일간지 워싱턴 포스트 소속 직원들이 5일(현지시간) 항의 시위를 벌였습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이날 시위대는 본사 앞에 모여 "민주주의는 어둠 속에서 죽는다"는 워싱턴 포스트 슬로건을 인용하며 "제프 베조스가 그 불을 꺼버렸다"고 비난하는 팻말 등을 들고 항의를 벌였습니다.

"제프 베조스, 겁쟁이, 누가 불빛을 꺼버리는가"라고 쓰인 팻말도 보였습니다.

150년 역사를 지닌 미국 유력 일간지 워싱턴 포스트는 지난 2013년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조스가 인수했습니다.

워싱턴 D.C. 지역 취재를 담당하다 해고된 기자 마이클 브라이스-새들러는 "언론에 대한 전례 없는 공격과 기자들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만연한 시기에 이런 식으로 인력을 감축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제프 베조스, 겁쟁이, 누가 불빛을 꺼버리는가" [로이터]"제프 베조스, 겁쟁이, 누가 불빛을 꺼버리는가" [로이터]


앞서 지난 4일 워싱턴 포스트는 직원 3분의 1을 해고하고 스포츠부를 포함해 여러 부서를 폐지하는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했습니다.

정확한 감원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뉴욕 타임스 등은 소속 기자 800명 중 300명이 해고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 측은 '기술 변화에 따른 대응' 등을 구조조정 이유로 꼽았습니다.

하지만 워싱턴 포스트가 그동안 도널드 트럼프 정부에 비판적인 태도를 취해온 탓에 정치적 이유가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기존에 진보적인 성향을 드러내 오던 베조스는 트럼프 정부 2기 들어 돌연 거액의 정치 자금을 기부하고 진보 성향 사설을 통제하는 등 '친트럼프' 노선으로 갈아탄 듯한 행보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베조스가 트럼프 대통령 정부에 굴복하면서 단행된 구조조정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상황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박지운(zwoonie@yna.co.kr)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