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을 다시 위대하게'[AFP/게티이미지=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AFP/게티이미지=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와 결을 같이하는 유럽 싱크탱크나 자선단체에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현지시간 6일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소식통들을 인용해 미 행정부가 유럽에 미국의 정책 기조를 확산하고 표현의 자유에 위협이 될 만한 요소에 맞선다는 목표로 이를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세라 로저스 미 국무부 공공외교 차관은 지난해 12월 영향력 있는 우익 성향 싱크탱크 대표들을 만나기 위해 유럽 주요 도시를 순방했고, 우익 성향 정당 영국개혁당 주요 인사들과도 미국적 가치 확산을 위한 자금 활용 방안에 관해 대화했습니다.

자금 지원은 미국의 독립 250주년과 연계한 형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로저스 차관은 유럽 순방 당시 엑스(X·옛 트위터)에 "가장 가까운 동맹들과 '아메리카250'을 시작하며 미국의 우수성을 강조하고자 한다"고 썼습니다.

한 미국 당국자는 이 프로그램은 기존 미 국무부의 대외지원과는 다른 형태로, 영국 런던과 프랑스 파리, 독일 베를린, 벨기에 브뤼셀 등에 기반을 둔 프로그램에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출범 이후 해외 원조나 민주주의와 인권, 투명하고 책임 있는 통치 지원 프로그램을 대폭 삭감했습니다.

또 유럽 동맹국들의 이민 정책 등 통치 방식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유럽이 표현의 자유를 검열하고 훼손한다고 공세를 펼치고 있습니다.

취임 전부터 유럽 '표현의 자유' 옹호 세력과 어울린 로저스 차관은 특히 영국의 온라인안전법이나 유럽연합(EU)의 디지털서비스법(DSA) 등을 겨냥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로저스 차관은 유럽 순방 때 런던에서 우익 성향 싱크탱크 번영연구소 주최 행사에서 연설하면서 영국 온라인안전법이 '독재적이고 이상하다'면서 '검열' 같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고 합니다.

한 영국개혁당 인사는 로저스 차관이 다양한 곳에 마가 스타일을 퍼뜨리기 위한 국무부 '비자금'을 확보했다는 말을 들었다며, 로저스 차관이 유럽 단체들에 정부 정책을 약화하도록 자금을 지원하는 데 열성을 보인다고 주장했습니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 신문에 "투명하고 합법적으로 미국의 이익과 가치를 해외에 전파하기 위해 자원을 활용하는 것"이라며 "이를 비자금으로 보는 건 완전한 날조"라고 반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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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인(hi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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