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발 조국혁신당 합당 방식에도 불편 기류…보완수사권도 당청 시각차

박홍근 "당 지도부 제정신인가" 전현희 "대통령 모독…지도부 사과하고 후속조치"

발언권 요청 받는 이재명 대통령(창원=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6일 창원 성산구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남의 마음을 듣다' 타운홀미팅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의 발언권 요청을 받고 있다. 2026.2.6 xyz@yna.co.kr(창원=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6일 창원 성산구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남의 마음을 듣다' 타운홀미팅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의 발언권 요청을 받고 있다. 2026.2.6 xyz@yna.co.kr


이재명 대통령이 2차 종합특검 후보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아닌 조국혁신당이 추천한 인사를 낙점한 가운데 민주당의 인사 추천에 대해 강한 불쾌감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민주당발 혁신당과의 합당 제안과 검찰개혁안을 둘러싼 청와대의 불편한 기류에 이번 사안까지 더해지면서 당청 간 이상기류에 한층 시선이 쏠리는 분위기입니다.

당청이 그동안 '원팀'을 외치면서도 검찰개혁안이나 합당 문제 등에서 생각이 갈리는 등 불안한 모습을 노출해 왔는데, 이번 특검 임명이 또 하나의 갈등 요인으로 더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이번에 종합특검으로 조국혁신당이 추천한 권창영 변호사를 선택했는데, 이 과정에서 민주당이 전준철 변호사를 후보로 올린 것을 두고 질타성 반응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 '특수통' 출신인 전 변호사는 2023년 이른바 '불법 대북송금 사건' 관련 재판에서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의 변호를 맡은 바 있습니다.

민주당이 전 변호사의 이런 이력을 몰랐어도 큰 문제이지만, 사전에 알고도 추천한 것이라면 더 부적절한 일이라는 게 이 대통령의 문제 인식으로 보입니다.

이 대통령으로서는 도저히 임명하기 어려운 인사를 선택지에 넣어놓은 것만으로도 불쾌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게 청와대 주변의 기류입니다.

일단 추천 당사자인 민주당 이성윤 최고위원은 오늘(8일) SNS에 글을 올려 "전 변호사 추천 관련 불필요한 논란이 일어난 점은 전적으로 저의 책임"이라며 갈등 확대에 선을 그었습니다. 이 최고위원은 당권파로 분류되는 인물입니다.

전 변호사 역시 별도 입장문을 통해 자신이 변론을 맡았던 부분은 "쌍방울 측 임직원들의 개인적 횡령, 배임에 관한 것이었고, 대북송금과는 무관한 부분"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당내에서도 비판 목소리가 비등하는 상황입니다.

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낸 박홍근 의원은 SNS에 "이재명 죽이기에 동조한 검찰 출신 법조인을, 우리 당이 특검 후보로 이 대통령 앞에 내밀었다. 당 지도부는 제정신인가. 정청래 대표는 사실관계를 조속히 밝히고 엄중히 문책하길 바란다"고 적었습니다.

전현희 의원도 "민주당이 김성태의 변호인이었던 이를 특검으로 추천한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며 "정치검찰이 죄를 덮어씌우려 한 정황이 밝혀지고 있는데, 그런 김성태의 변호인 출신을 민주당이 추천한 것은 대통령을 모독한 것과 다름없다"며 지도부의 대통령에 대한 사과 및 후속조치를 촉구했습니다.

게다가 민주당이 지난 5일 의원총회를 열어 검찰개혁안과 관련해 공소청에 보완수사권을 주지 않고 보완수사요구권만 부여하기로 한 것을 두고 청와대 물밑에서는 불편한 기색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신년 기자회견에서 보완수사권과 관련해 공소시효 만료 등 상황에서 "남용의 가능성을 봉쇄하고, 아주 예외적인 경우 안전장치를 만든 다음에 그 정도는 해 주는 게 국가 업무를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개혁이기도 하지 않느냐"며 예외적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습니다.

여기에 민주당과 혁신당 합당 문제도 뇌관으로 꼽힙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지난 2일 기자간담회에서 "합당이 되느냐 안되느냐와 별개로, 이런저런 이슈들이 범여권 내에서 갈등을 일으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한 것 역시 이런 분위기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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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보경(jang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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