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2026년 업무계획 발표하는 이찬진 금감원장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국내 23개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에게 고위험 상품 관리와 모험자본 공급, 내부통제 전반에 대한 책임 있는 경영을 주문했습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10일 증권회사 CEO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금융소비자 보호를 경영 전반에 내재화할 것을 강조하며 "이제는 금융의 본질을 되새기며 '기본으로 돌아가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이 원장은 먼저 고위험 상품과 관련해 "과거 불완전판매 사태로 인해 자본시장이 감당했던 불신의 골은 매우 깊었다"며 "이러한 아픈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상품 생애주기 전 단계에 걸쳐 ‘투자자의 입장’에서 수용 가능성을 고민하고 그 합리성을 철저히 검증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직원의 영업실적뿐만 아니라 고객 이익과 투자자 보호 노력도 핵심성과지표(KPI)에 균형 있게 반영될 필요가 있다"며 "이러한 변화가 선행될 때 투자자들의 증권업계를 바라보는 인식이 근본적으로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원장은 이어 스타트업과 벤처기업 지원을 위한 모험자본 공급 확대도 주문했습니다.
그는 "기업의 잠재력을 정밀하게 평가하고 위험을 인수해 자금을 배분하는 것은 증권사만의 고유한 기능"이라며 "발행어음과 종합투자계좌(IMA) 등 강력한 자금 조달 수단을 갖춘 만큼 증권사는 혁신기업을 발굴하고 자본시장의 자금이 실물경제로 흐르게 하는 '핵심 도관'이 돼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최근 주요 증권사 CEO들이 신년사를 통해 모험자본 공급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준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금융감독원도 이러한 시도들이 실질적인 결실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모험자본 확대의 전제로는 건전성과 리스크 관리를 꼽았습니다. 이 원장은 "외형적 성장만큼 중요한 것은 이를 뒷받침할 질적 건전성"이라며 "증권사의 자산 규모가 확대되는 만큼 리스크 관리 시스템도 그 위상에 걸맞게 정교해져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건전성 관리에 실패한다면 투자자 보호와 모험자본 활성화는 결국 헛된 외침에 불과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정상화도 주요 과제로 제시했습니다. 이 원장은 "금융감독원의 감축 독려에도 불구하고 증권사의 부동산 PF 부실여신 잔액은 타 금융권 대비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부실여신을 적극적으로 감축할 수 있도록 CEO 여러분의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습니다.
또 "PF 정상화 과정에서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부적절한 업무처리가 발생하지 않도록 세심한 관심을 기울여 달라"며 정리가 지연되거나 영업행위에 문제가 있는 증권사에 대해서는 현장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라고도 언급했습니다.
내부통제에 대해서는 강하게 질책했습니다. 그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여전히 일부 임직원의 불공정거래와 끊이지 않는 금융사고는 명백한 내부통제 실패 사례"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원장은 올해 중소형 증권사까지 책무구조도가 확대 시행되는 점을 언급하며 "금융감독원은 제도가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운영 실태를 지속적으로 점검할 것"이라며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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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주(y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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