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 대상 폭력 실태 조사 결과를 담은 보고서 표지 사진[IPU 홈페이지=연합뉴스 제공][IPU 홈페이지=연합뉴스 제공]글로벌 정치인 10명 중 7명이 대중으로부터 온·오프라인에서 폭력을 당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국제의회연맹(IPU)은 세계 각국의 국회의원 519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와 아르헨티나·베냉·이탈리아·말레이시아·네덜란드 등 5개국 사례연구 결과를 담은 보고서 '대중이 적대적으로 돌아설 때 : 의원들을 겨냥한 정치적 폭력'을 현지시간 11일 발간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1%가 온라인이나 오프라인, 또는 양쪽 모두에서 대중들로부터 폭력을 경험했다고 답했습니다.
정치인들을 향한 폭력은 주로 온라인에서 벌어졌습니다.
5개국 사례연구 결과 국가별로 65~77%의 의원들이 온라인 학대를 당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대부분의 응답자는 이러한 상황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에서는 의원 10명 중 8명이 '지난 5년간 폭력이 증가했다'고 했습니다.
이러한 온라인 폭력은 선거나 주목도가 높은 의회 토론, 양극화된 정치·문화적 현안과 관련해 자주 발생했다고 IPU는 분석했습니다.
특히 여성 정치인이 남성보다 더 많은 폭력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5개국 사례연구 결과 폭력 피해를 본 여성 의원은 76%로 남성 의원(68%)보다 많았습니다.
이밖에 소수인종, 장애인, 성소수자와 같은 취약계층 정치인들이 온라인 폭력에 더 많이 노출됐습니다.
보고서는 정치적 양극화, 대중의 좌절감을 높이는 경제·사회적 압력, 소셜미디어를 통한 분노의 증폭, 공공기관의 신뢰성 하락 등을 정치 폭력 증가의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정치인을 향한 이와 같은 대중의 위협은 민주주의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IPU는 우려했습니다.
다수의 의원이 자기 검열을 하거나 대중 노출을 꺼리고, 때로는 사임 또는 재선 포기 등의 결정을 내린다고 보고서는 지적했습니다.
마틴 춘공 IPU 사무총장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 기자회견에서 "이러한 현상이 통제되지 않고 계속된다면 전 세계 민주주의에 커다란 여파를 몰고 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카메룬 출신인 춘공 사무총장은 인공지능(AI)을 포함한 신기술이 정치인에 대한 폭력을 부채질하고 있으며, '국가 행위자'(state actors)도 이러한 온라인 폭력과 선동에 가담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또한 춘공 사무총장은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주지사,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의 남편, 일한 오마르 하원의원에 대한 공격 사례를 언급하며 미국의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고 우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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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인(hi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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