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뉴델리서 열린 무역합의 반대 시위[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인도 농민 수천 명이 전국 곳곳에서 최근 발표된 인도와 미국 간 무역합의안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현지시간 13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시위는 전날 북부 하리아나주, 북동부 비하르주, 동부 오디샤주, 남서부 카르나타카주, 남부 타밀나두주 등에서 일어났습니다.
농민들은 시위 과정에서 무역합의안 모형을 불태우며 정부가 농민들과 사전에 협의도 하지 않고 무역협상을 타결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농민단체 100여 곳의 연합인 SKM 측은 무역합의안이 시행되면 보조금을 지원받은 미국 농산물들이 인도에 대거 들어와 국내 농산물 가격이 내려가고 농민 소득이 쪼그라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수도 뉴델리 등 도시에서 일어난 시위에는 노동자들도 가세해 나렌드라 모디 정부의 노동정책에도 반대 목소리를 냈습니다.
노동자들은 정부의 국영업체 민영화와 새 노동법 시행 등은 노동자 이익에 반하는 "사기"에 불과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날 시위로 공공서비스와 제조업 활동에 부분적으로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연방의회 제1야당인 인도국민회의(INC)의 연방하원 의원들은 뉴델리 의사당 주변에서 별도 시위를 열었습니다.
이들 의원은 '올가미 합의', '농민들 말살하는 대미 무역합의'라고 적힌 펼침막을 든 채 모디 정부가 대미 협상에서 농민과 국내 산업의 이익을 포기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인도가 지난해 2월부터 미국과 협상을 벌여 최근 타결해 발표한 무역합의안은 대부분의 인도 상품에 적용돼 온 관세 50%를 18%로 인하하고 인도가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중단한다는 내용 등을 담고 있습니다.
인도는 또 미국의 모든 공산품 등에 대한 관세를 없애거나 낮추기로 했습니다.
합의안은 다음 달 중 서명될 예정입니다.
인도 정부 측은 낙농제품과 가금류, 쌀, 밀, 일부 과일, 채소와 같은 핵심 품목은 합의안과 무관하다면서 대미 협상에서 농민 이익을 보호했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면서 야당이 농민들을 오도하며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고 했습니다.
일각에서는 농민 반발이 이어지면 2020~2021년 농민 시위사태가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당시 농민들은 농산물 시장 규제 완화를 겨냥한 3개 법안의 의회 통과에 격렬히 반대했으며 이 과정에서 최소 700명의 농민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정부는 결국 해당 법안들을 철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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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인(hi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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