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NH는 '비은행 날개' 달고 비상…하나금융은 은행 의존도 93.6% 심화
함영주 회장 "비은행 30%" 강조 무색…하나증권 실적 뒷걸음질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와 최근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줄곧 "비은행 부문 수익 비중을 3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은행에 편중된 수익 구조를 탈피하지 않고는 '리딩 금융' 도약이 불가능하다는 절박한 인식에서입니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본 2025년 성적표는 함 회장의 외침을 공허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경쟁사들이 증권·보험 등 비은행 계열사의 약진으로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성공하는 동안, 하나금융은 하나증권의 부진 등으로 오히려 은행 의존도가 90%를 넘어서며 '역주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 은행 의존도 93.6%…증시 호황에도 하나증권 실적 '뒷걸음질'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는 2025년 연간 당기순이익 4조29억 원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4조 클럽'에 입성했습니다.
하지만 전체 순이익 중 하나은행이 벌어들인 돈만 3조7,475억 원에 달합니다. 그룹 전체 순이익에서 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행 의존도)은 무려 '93.6%'입니다. 이는 5대 금융지주 중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입니다.
지난해 KB금융이 비은행 기여도를 40% 안팎으로 끌어올리며 명실상부한 '완성형 포트폴리오'를 과시한 것과 극명하게 대비됩니다. 심지어 전통적으로 은행 비중이 높았던 우리금융(83.0%)보다도 10%포인트 이상 높습니다.
하나금융의 비은행 기여도는 2024년 15.7%에서 2025년 '12.1%'로 오히려 3.6%포인트 뒷걸음질 쳤습니다. 함 회장이 제시한 목표치 '30%'와는 정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는 셈입니다.
하나증권[하나증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하나증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1조 클럽' NH투자증권 vs 하나증권 2천억 '턱걸이'
가장 뼈아픈 대목은 하나증권의 부진입니다. 증권업은 통상 금융지주 비은행 포트폴리오의 핵심 축으로 꼽힙니다.
경쟁사인 NH농협금융의 경우, NH투자증권이 지난해 리테일과 투자은행(IB) 부문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당기순이익 1조315억 원을 기록, '1조 클럽' 시대를 열었습니다.
NH투자증권의 호실적은 NH농협금융 전체 실적을 견인하며 비은행의 저력을 증명했습니다.
KB증권 역시 KB금융의 1위 수성에 결정적 역할을 했습니다.
KB증권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1조원에 육박한 9,116억원, 순이익 6,797억원으로 크게 성장했습니다.
신한투자증권도 지난해 순이익은 3,816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3% 급증했습니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해 순이익이 274억원으로 무려 1,250% 급증했습니다.
반면 하나증권의 2025년 당기순이익은 2,120억 원에 그쳤습니다. 전년(2,251억 원) 대비 오히려 5.8% 감소한 수치로, NH투자증권 순이익의 5분의 1 수준에 불과합니다.
증시 호조로 거래대금이 늘어난 우호적인 환경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주요 증권사 중 유일하게 실적이 뒷걸음질 쳤습니다.
해외 대체투자 평가 손실과 충당금 적립 등 과거 투자의 부실을 털어내느라 수익성을 확보하지 못한 탓입니다.
하나증권은 해외자산 등 고위험자산의 비중이 큰 것도 문제지만, 증시 호조에도 이러한 부진을 만회하지 못했다는 점이 과제로 꼽힙니다.
김동식 하나증권 CFO는 지난달 30일 하나금융그룹 컨퍼런스콜에서 "수수료 이익이 브로커리지 쪽에서 확대됐지만 해외 대체자산 관련 손실이 더 늘어나 4분기 수익이 감소했지만 연간 전체로 볼 때 견조한 수익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며 "올해도 이 정도 수익 이상을 충분히 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동식 하나증권 CFO가 지난해 실적 부진 원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하나금융그룹 2025년 경영실적발표 화면 캡처][하나금융그룹 2025년 경영실적발표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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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DK1@yna.co.kr)
함영주 회장 "비은행 30%" 강조 무색…하나증권 실적 뒷걸음질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와 최근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줄곧 "비은행 부문 수익 비중을 3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은행에 편중된 수익 구조를 탈피하지 않고는 '리딩 금융' 도약이 불가능하다는 절박한 인식에서입니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본 2025년 성적표는 함 회장의 외침을 공허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경쟁사들이 증권·보험 등 비은행 계열사의 약진으로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성공하는 동안, 하나금융은 하나증권의 부진 등으로 오히려 은행 의존도가 90%를 넘어서며 '역주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 은행 의존도 93.6%…증시 호황에도 하나증권 실적 '뒷걸음질'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는 2025년 연간 당기순이익 4조29억 원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4조 클럽'에 입성했습니다.
하지만 전체 순이익 중 하나은행이 벌어들인 돈만 3조7,475억 원에 달합니다. 그룹 전체 순이익에서 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행 의존도)은 무려 '93.6%'입니다. 이는 5대 금융지주 중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입니다.
지난해 KB금융이 비은행 기여도를 40% 안팎으로 끌어올리며 명실상부한 '완성형 포트폴리오'를 과시한 것과 극명하게 대비됩니다. 심지어 전통적으로 은행 비중이 높았던 우리금융(83.0%)보다도 10%포인트 이상 높습니다.
하나금융의 비은행 기여도는 2024년 15.7%에서 2025년 '12.1%'로 오히려 3.6%포인트 뒷걸음질 쳤습니다. 함 회장이 제시한 목표치 '30%'와는 정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는 셈입니다.
하나증권[하나증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하나증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1조 클럽' NH투자증권 vs 하나증권 2천억 '턱걸이'
가장 뼈아픈 대목은 하나증권의 부진입니다. 증권업은 통상 금융지주 비은행 포트폴리오의 핵심 축으로 꼽힙니다.
경쟁사인 NH농협금융의 경우, NH투자증권이 지난해 리테일과 투자은행(IB) 부문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당기순이익 1조315억 원을 기록, '1조 클럽' 시대를 열었습니다.
NH투자증권의 호실적은 NH농협금융 전체 실적을 견인하며 비은행의 저력을 증명했습니다.
KB증권 역시 KB금융의 1위 수성에 결정적 역할을 했습니다.
KB증권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1조원에 육박한 9,116억원, 순이익 6,797억원으로 크게 성장했습니다.
신한투자증권도 지난해 순이익은 3,816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3% 급증했습니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해 순이익이 274억원으로 무려 1,250% 급증했습니다.
반면 하나증권의 2025년 당기순이익은 2,120억 원에 그쳤습니다. 전년(2,251억 원) 대비 오히려 5.8% 감소한 수치로, NH투자증권 순이익의 5분의 1 수준에 불과합니다.
증시 호조로 거래대금이 늘어난 우호적인 환경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주요 증권사 중 유일하게 실적이 뒷걸음질 쳤습니다.
해외 대체투자 평가 손실과 충당금 적립 등 과거 투자의 부실을 털어내느라 수익성을 확보하지 못한 탓입니다.
하나증권은 해외자산 등 고위험자산의 비중이 큰 것도 문제지만, 증시 호조에도 이러한 부진을 만회하지 못했다는 점이 과제로 꼽힙니다.
김동식 하나증권 CFO는 지난달 30일 하나금융그룹 컨퍼런스콜에서 "수수료 이익이 브로커리지 쪽에서 확대됐지만 해외 대체자산 관련 손실이 더 늘어나 4분기 수익이 감소했지만 연간 전체로 볼 때 견조한 수익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며 "올해도 이 정도 수익 이상을 충분히 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동식 하나증권 CFO가 지난해 실적 부진 원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하나금융그룹 2025년 경영실적발표 화면 캡처][하나금융그룹 2025년 경영실적발표 화면 캡처]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김동욱(DK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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