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대법원의 상호관세 위법 판결 이후 전 세계에 '글로벌 관세' 15%를 부과하겠다고 하자 호주가 부당한 관세에 반대한다며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나섰습니다.
현지시간 23일 블룸버그 통신과 호주 매체 뉴스닷컴 등에 따르면 돈 페럴 호주 무역부 장관은 전날 성명에서 "우리는 지속해서 이 같은 부당한 관세에 반대해 왔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워싱턴 주재 호주대사관과 긴밀히 협력해 모든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최근 미국 연방대법원은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에 근거해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 각국에 부과한 상호관세를 위법하다고 판결했습니다.
뉴스닷컴은 이번 판결로 지난해 4월 이후 미국으로 수출된 호주산 제품에 부과된 관세 가운데 14억 달러(약 2조 200억원) 이상을 환급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고 추산했습니다.
그동안 미국의 상호관세로 호주에서는 산업용 기계, 의료기기, 쇠고기, 유제품 수출업체들이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대체 수단으로 관세 정책을 유지하겠다며 무역법 122조를 근거로 전 세계에 '10% 글로벌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이어 글로벌 관세율을 15%로 올리겠다고 밝혀 추가 행정명령 등 후속 조치가 뒤따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글로벌 관세 15%는 호주에서 미국으로 수출하는 240억 달러(약 34조 6천억원) 규모의 상품에 적용될 전망입니다.
패럴 장관은 "호주는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을 믿는다"며 미국 관세를 없애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야당 상원의원들도 새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미국을 잇달아 비판했습니다.
제임스 패터슨 자유당 상원의원은 호주 스카이뉴스와 인터뷰에서 "(미국의 글로벌 관세 15%는) 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과 우호 정신에 반하는 조치"라고 지적했습니다.
데이비드 슈브리지 녹색당 상원의원도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이 호주에 부과하는 관세를 (10%에서 15%로) 인상했다"며 "그의 세계관 속에서 우리는 그저 하찮은 존재일 뿐"이라고 썼습니다.
이어 "그만 위선을 멈출 때가 됐다"며 "친구도 아니고 동맹도 아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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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인(hi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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