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자[연합뉴스 자료사진][연합뉴스 자료사진]


공정거래위원회 담합 조사 이후 제당업계가 줄줄이 설탕 가격을 내리겠다고 밝힌 가운데, 국내 제과 '빅3' 기업이 이미 인하된 단가로 설탕을 공급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따라 설탕을 핵심 원료로 사용하는 제과업체들의 제품 가격 인하가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오늘(25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롯데웰푸드와 오리온, 크라운해태는 지난달 설탕 공급업체 입찰과 협상을 모두 마무리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앞서 업계는 "기업 간 계약은 통상 연간 단위로 체결되기 때문에 가격 인하분이 즉각 단가에 반영되기 어렵다"고 설명해 왔습니다.

하지만 연합뉴스TV 취재 결과, 이들 업체는 이미 지난달 협상을 거쳐 CJ제일제당과 삼양사 등 주요 제당업체들로부터 기존보다 4~6% 낮은 가격에 설탕을 공급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설탕은 과자와 초콜릿, 아이스크림 등 제과 제품의 핵심 원재료 중 하나입니다.

제품별 차이는 있지만 제조원가에서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원가 부담이 일부 완화된 셈입니다.

제과업체들은 설탕에 이어 밀가루에 대해서도 가격 하락분을 반영하기 위한 협상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주요 원재료 가격이 연이어 조정되면서 원가 여건도 점차 개선되는 흐름입니다.

다만, 이 같은 원재료 가격 하락이 실제 과자나 아이스크림, 빵 등 제품의 소비자 가격 인하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제과업계 관계자는 "제품 가격은 단순히 원료 한두 가지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원재료 뿐만 아니라 인건비와 포장재, 물류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구체적인 가격 인하 계획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일각에서는 원가 상승 요인은 가격에 빠르게 반영되는 반면, 인하 요인은 소비자 체감으로 이어지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실제로 제과업계는 최근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고환율 부담 등을 명분 삼아 가격을 수차례 인상한 바 있습니다.

해태제과는 지난 2024년 12월 코코아 등 원재료 가격 급등을 이유로 홈런볼과 자유시간 등 10개 제품 가격을 평균 8.6% 인상했고, 오리온도 초코송이 등 13종 가격을 평균 10.6% 올렸습니다.

롯데웰푸드 역시 지난 2024년 6월 주요 제품 가격을 평균 12% 인상한 데 이어, 불과 8개월 만인 지난해 2월에도 빼빼로 등 26개 제품 가격을 평균 9.5% 올렸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국무회의 발언[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어제(24일) 국무회의에서 "설탕값은 내렸는데 설탕을 쓰는 상품은 그대로 유지해서 소비자들이 혜택을 못 보면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공정거래위원회에 '가격 재결정 명령권' 등 제재 수단을 최대한 활용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미 인하된 단가로 설탕을 공급받는 제과업계들이 제품 가격 인하는 미루면서 정부의 가격 인하 압박은 더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김도헌(dohoney@yna.co.kr)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ADVERTISEMENT